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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기 시절 맨유X'더 라스트 댄스' 시카고 불스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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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47)이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7)과 미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전성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며 '퍼기의 아이들'을 떠올렸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주 '풋볼 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정국에서 축구를 즐기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다 "넷플릭스에선 마이클 조던을 다룬 '더 라스트 댄스'를 시청할 수 있다!"고 최근 출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먼터리'에 대해 언급했다. '더 라스트 댄스'는 농구황제 조던과 불스의 90년대 황금기를 담은 시리즈로, 미국 방송사 'ESPN'이 제작했다.

솔샤르 감독은 "이 시리즈는 나를 퍼기경(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이끌던 맨유의 위대한 시절로 데려간다"며 "나의 팀과 불스 사이에는 닮은 구석이 많다. 감동을 주고, 지켜보기에도 훌륭한 팀이었다. 마이클 조던은 팀의 리더란 측면에서 (전 맨유 주장)로이 킨을 바로 떠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솔샤르 감독은 1996년부터 2007년부터 맨유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 기간에 6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2번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및 FA컵 우승 등을 차지했다. 1999년, 역사적인 트레블(단일시즌 3개대회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킨을 비롯해 데이비드 베컴, 게리 네빌,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등 '퍼기의 아이들'들이 이때 핵심 멤버들이다.

조던 현 샬럭 호네츠 구단주는 현역시절 불스에서 두 차례에 걸쳐 총 12년을 뛰며 6차례 NBA 우승과 6차례 NBA 파이널 MVP를 수상했다. 래리 버드는 '더 라스트 댄스'를 통해 당대 최고의 팀 중 하나였던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로 원맨쇼를 펼친 조던을 '신'(God)에 비유했다. 축구계의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와 같이 현역 스타와 비교대상이 되는 NBA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공교롭게 두 팀 모두 퍼거슨 전 감독과 조던이 떠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단 점에서도 닮았다. 맨유는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마지막으로 7년째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하고 있다. 시카고 불스는 1998년 '마지막 댄스'를 췄다. 1997~98시즌을 끝으로 조던은 농구화를 벗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