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결과는 가져왔지만 내용은 그다지…."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승리의 기쁨에도 채찍을 놓지 않았다.
최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광주FC와의 홈개막전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적 신입생 한승규가 돕고, 한찬희가 결정을 지은 승부였다. 강원과의 1라운드 패배에서 위기 탈출에 성공한 FC서울은 이제 원점에서 다시 시작이다.
하지만 최 감독은 경기 내용에서는 만족하기 힘들다며 자신부터 선수단 모두 각성을 촉구했고, 페시치 논란에 대해서도 소신발언을 이어나갔다.
-오늘 경기 소감은.
▶1차전에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선수들이 1주일간 준비하면서 해보고자 하는 마음을 잘 이해해줘서 고맙다. 오늘 홈개막전에서 승리하자는 의지도 강했다. 사실 전반에 몇 번의 기회를 놓쳐서 좀 답답했는데 후반에 변화를 준 게 주효한 것 같다. 결과를 가져왔지만 내용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경기 내용이 좋아지고 있으니 점점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한찬희의 골이 인상적이다. 변화를 준 게 주효했다고 생각하나.
▶우리팀으로 이적한 뒤 팀에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불어넣어 준다. 중거리슛에도 능한 선수다. 내가 (투병으로) 없는 사이 좀 어수선했는데 결승골을 넣어준 게 고맙다. 그래도 선수 개인이나 팀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한찬희가 이적 후 중요한 경기에서 값진 골을 넣은 것 축하한다.
-1라운드에서는 박동진이 선발, 오늘은 대기 명단에 올랐다.
▶아드리아노가 훈련때나 몸놀림에서 좋았다. 상대 밀집수비에 고전할 때 박스 근처에서 아드리아노 특유의 감각을 살리고자 투입했다. 한데 전반이 끝나고 좀 더 역동적인 박동진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교체했다.
-페시치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팬들도 궁금해 하시는 것 같은데. 페시치 본인도 출전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나는 팀을 먼저 봐야 한다. 형평성, 공정성에서 내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어찌보면 빅스타를 데리고 있는 것이 행복하지만 스트레스가 많기도 하다. 그래도 페시치의 계약 유무를 떠나서 면담을 통해서 대화를 나눠 볼 생각이다. 박동진이 군 입대 하지만 조영욱에도 기대를 건다. 상암=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