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어제(16일) 부모님과 같이 식사하면서 좋은 이야기를 들어 마음이 좀 편해졌다."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허경민이 부모님의 조언 덕분에 심리적 안정을 찾자 4안타쇼를 펼쳤다.
허경민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가 끝난 뒤 허 경민은 "첫 타석에 빗맞은 행운의 안타가 나오면서 남은 타석에서 편하게 임할 수 있었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2회 첫 타석에서 행운의 우전안타를 신고한 허경민은 4회 김재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낸 뒤 6회 다시 우전안타에 이어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로 4안타 경기를 펼쳤다.
광주 출신인 허경민은 지난 16일 광주에서 주유소 운영하는 부모님과 만나 저녁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올 시즌 심리적 안정을 되찾았다. 허경민은 "개막하고 기술적인 부분은 문제가 없었는데 안맞다보니 심적으로 쫓기는 느낌이 있었다"면서 "어제 부모님과 같이 식사하면서 좋은 이야기를 들어 마음이 좀 편해졌다. 또 코치님들과 동료들도 옆에서 많은 조언을 해준 것도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경기를 계기로 더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