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의 대체 선발 백승건이 3이닝으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백승건은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5안타(2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2-4로 뒤진 4회초 조영우로 교체.
1선발인 닉 킹엄이 팔꿈치쪽에 근육 뭉침 증세가 있어 선발에서 한번 빠지게 되면서 백승건에게 기회가 왔다. 팀이 8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상대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 선발 대결을 펼치게 됐다.
1회초 선두 박민우에게 솔로포를 맞고 2번 알테어에게 2루타를 내줘 초반부터 좋지 않게 출발했다. 이어 볼넷 2개를 줘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6번 강진성과 7번 노진혁을 차례로 삼진으로 잡아내 대량 실점은 막았다.
2회초에도 선두 8번 권희동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9번 김준완에게 2루수앞 병살타를 유도해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백승건으 3회초 다시 홈런을 맞았다.
2회말 2점을 뽑아 2-1로 앞선 상황에서 3회초 마운드에 오른 백승건은 3번 나성범에게 볼넷, 5번 박석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3루의 위기에 놓였다. 6번 강진성과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8구째 136㎞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7번 노진혁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3회를 마무리.
어느정도 위기 관리 능력을 보인 점은 좋았지만 홈런 2개를 맞은 것이 아쉬웠다.
경기전 SK 염경엽 감독은 "잘 던지면 80개 정도를 던지게 할 생각이다"라면서 "이번 등판으로 좋은 경험하길 ㅣ바라고, 좋은 투구로 이어져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던 백승건의 첫 선발 데뷔였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