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거짓말 같은 3연패였다.
KT 위즈가 잇단 불운에 고개를 떨구고 있다. 10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12일 창원 NC전에 이어 13일마저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패배를 맛봤다. 보기 드문 3경기 연속 연장패. 두 번이나 역전극을 만들어냈지만, 끝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14일 창원 NC전에서 KT는 배제성을 선발 예고했다. 배제성의 어깨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 3연속 연장패로 처진 팀 분위기를 어떻게든 살려야 하는 처지다.
배제성은 7일 수원 롯데전에서 6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팀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KT의 첫 토종 10승 투수 타이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친 게 위안거리였다. 1주일만의 등판에서 연패 탈출이라는 어려운 임무를 띄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NC전에서 두 차례 등판에서 2패에 그쳤던 그가 어떻게 돌파구를 만들어갈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NC는 구창모를 앞세워 싹쓸이에 도전한다. 7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첫승을 따낸 구창모의 자신감은 상당하다.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만든 든든한 타선 지원도 기대해 볼 만한 부분. 지난해 KT전에 두 차례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7.20에 그쳤던게 다소 껄끄럽다.
양팀 모두 13일 불펜이 부진한 활약을 보였다. KT는 이대은이 또다시 무너졌고, NC는 가장 확실한 카드로 꼽히는 박진우, 원종현이 잇달아 실점한 가운데 타선의 힘으로 승ㄹ를 만들었다. 14일 승부 역시 마운드 활약에 따라 승부가 갈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