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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코멘트]염경엽 감독 "완벽할 때까지 기다린다"...김세현 2군서 10안타 4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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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SK 와이번스 불펜 요원인 김세현과 김주한이 퓨처스리그(2군) 경기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SK는 13일 서산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군 경기에서 5대4로 승리했다. 3-4로 뒤진 8회초 남태혁의 투런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둔 것. 그러나 이 경기의 초점은 SK 선발로 나선 김세현과 두 번째 투수 김주한에게 모아졌다. 김세현은 3⅔이닝 동안 무려 10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79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은 4개를 잡았지만, 여전히 피칭 밸런스가 잡히지 않은 상태. 김주한은 1⅓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시즌 개막 후 2경기를 던지고 1군서 말소됐다. 김세현은 1이닝 2안타 2볼넷 1실점을 올린 뒤 지난 8일, 김주한은 1이닝 4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지난 9일 2군으로 내려갔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잠실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세현이가 선발로 던진 건 투구수, 공을 많이 던져보라는 취지였다"면서 "둘다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한달이든 두달이든 말이다. 그래야 지금 어린 투수들한테도 경험을 쌓을 기회가 생긴다"고 밝혔다.

새로운 불펜진 확립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염 감독은 "새로운 불펜을 만들어야 한다. 김주온 김정빈 같은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이 좋아져야 우리 팀의 미래가 훨씬 좋아지는 것이다. 이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경기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불펜 리빌딩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SK는 시즌 초반 불펜진이 불안한 상황이다. 전날까지 불펜 평균자책점이 7.36으로 10개팀 중 7위다. 마무리 하재훈 뿐만 아니라 서진용 박민호 김택형 등 주축 불펜투수들이 모두 불안하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전 불펜피칭을 하는 김택형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보기도 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