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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구단 전환하려는 상주, 운명의 50일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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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상주의 시도민 구단 전환, 운명의 50일이다.

상황은 이렇다. 상주는 현재 K리그1(1부 리그) 소속 상무의 연고지다. 상무는 지난 2011년 상주에 터를 잡았다. 그러나 올 시즌을 끝으로 연고 계약이 끝난다. 운영 기간이 2020년 12월 31일로 만료된다.

상무를 타 지역으로 보내는 상주는 시민 구단으로 전환해 시민 곁에 남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상무와 경찰청을 품었던 광주, 안산, 아산도 시민구단으로 전환해 K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앞서 "상주상무와 관련한 기본 방침은 2021년 시민 구단으로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상주는 6월 30일까지 연맹에 창단 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

상주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찌감치 타당성 용역조사(설문조사 포함)를 마쳤다. 프로 축구단이 지역사회 내 미치는 영향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상주는 구단 운영을 통해 연간 45억 정도의 지역 상권 활성화를 끌어냈다. 연간 867억 원에 달하는 도시브랜드 가치 창출 효과도 얻었다. 축구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모이는 팬들 덕분이다.

숫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형의 가치도 엄청나다. 상주 시민들은 프로 축구 경기 및 다양한 홈 이벤트를 통해 여가 창출의 기회를 얻었다. 지역사회 내 유소년들은 엘리트 축구를 접할 기회를 잡았다. 프로 축구단은 상주 내 선순환 알고리즘의 중심 역할을 했다.

이제는 '시민 구단'으로 전환해 브랜드 가치를 이어갈 때다. 이를 위해 구단은 18일 지역민과 소통하는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지역민들에게 축구단 운영 현황 및 타당성 용역조사 결과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후 6월 8일 시작하는 의회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당성 용역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로 축구단 역할에 대한 지역사회 내 반응은 긍정적이다. 특히 지역 상인들의 호응은 무척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상주는 앞으로도 축구단 운영을 통해 도시브랜드 강화, 볼거리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목표를 얻을 수 있다. 변수는 있다. 상주는 최근 재·보궐선거로 시장이 바뀌었다. 또한, 코로나19 탓에 지역 경제가 얼어붙었다. 예산 문제에 소극적으로 임할 수도 있다. 구단 관계자는 "시도민 구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