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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PD, 친언니 예고대로 '학폭 논란' 법적 대응 "허위 사실 유포자 고소" (전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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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김유진PD가 학창시절 자신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들을 고소했다.

김유진PD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제현은 13일 "고소인 김유진은 고소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가해자들의 정보 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행위에 관하여 1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현 측은 "고소인(김유진)은 허위사실이 처음 유포되었을 당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가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아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는 급히 사과문을 게재했다"며 "하지만 사과문으로 인하여 고소인(김유진)이 피고소인의 허위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것처럼 인식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말았다. 이에 더 이상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었기에 고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도 고소인(김유진)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며 "법률대리인은 이미 포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유포된 고소인(김유진)에 대한 허위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증거 및 증인을 확보하여 고소장을 제출하였고, 민사소송 등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창 시절 김유진 PD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게재됐다. 글을 올린 A씨는 자신이 16살 때였던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유진 PD와 그 무리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A씨는 당시 폭행당한 사실을 알고 있는 지인과 주고받은 메시지, 집단폭행 가해자의 사과 메시지, 또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장소의 지도를 올리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최초 폭로글이 나온 뒤 김유진 PD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졌고, 논란이 커지자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A씨는 김유진 PD가 사과문만 발표하고 자신에게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고,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추가 폭로했다.

논란이 계속된 가운데 A씨는 김유진 PD에게 연락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하며 두 사람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올렸다. 대화에서 김유진 PD는 "미안하다. 내가 생각이 짧았다. 내가 너한테 했던 어렸을 때 행동들이 부끄러워서 피하고 싶었던 거 같다. 잘못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사과했다. 또 "허락한다면 코로나가 잠잠해졌을 때 뉴질랜드로 가서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는 직접 만나 다시 한번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김유진 PD는 A씨가 과거의 폭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냐고 묻자 "네가 나로 인해 상처받았던 모든 것들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A씨는 김유진 PD의 애매한 대답에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고, 이에 김유진 PD는 "내가 때린 거에 대해서 사과하겠다. 미안하다"며 과거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또 김유진 PD는 A씨의 요구에 따라 죄를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의 2차 사과문을 올리며 "다시 한번 제가 상처를 드렸던 모든 분들께 사죄를 드린다. 앞으로 평생 상처를 드린 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일 셰프도 김유진 PD의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김유진 PD와 이원일 셰프의 사과로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지난 4일 김유진 PD가 비공개 인스타그램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한 후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을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김유진 PD는 자신의 폭행 주장 글이 사실이 아니며 다른 가해자의 행동을 자신에게 덮어씌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의 억울함을 풀어 이원일 셰프, 그리고 주희 두 사람의 가족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행히 김유진 PD는 가족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후 의식이 돌아와 현재는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유진 PD의 친언니는 SNS를 통해 "제 동생 김유진 PD는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아니다. 거짓 허위글을 게재하고 공론화를 위해 댓글을 지속적으로 선동한 악성글 게재자의 강요로부터 주변의 모든 사람을 지키고자 한 언어폭력의 피해자다.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가족 입장문을 통해 "저희 가족은 과장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거짓 내용과 도 넘은 비판에 진실을 밝히려고 한다"며 "저의 동생(김 PD)을 향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행위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여, 김유진 PD를 보호하기 위해 민, 형사 법적 대응을 진행하려고 한다. 관할 사법 당국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유진 측 공식입장 전문

고소인 김유진의 고소장 제출 입장문

고소인 김유진은 고소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가해자들의 정보 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행위에 관하여 작일(2020년 5월 1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고소인은 고소인에 대한 허위사실이 처음 유포되었을 당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가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아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는 급히 사과문을 게재하였습니다. 하지만 사과문으로 인하여 고소인이 피고소인의 허위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것처럼 인식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말았습니다. 이에 더 이상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었기에 고소를 결정하였습니다.

고소인은 허위사실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었기에 법률 대리인을 통해 해당 언론들에 기사 삭제를 요청하였고, 허위사실임을 인정한 국 내 매체 3곳, 뉴질랜드 매체 1곳은 이미 기사를 삭제했거나, 정정 보도할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고소인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법률대리인은 이미 포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유포된 고소인에 대한 허위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증거 및 증인을 확보하여 고소장을 제출하였고, 민사소송 등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취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언론을 통한 소모전이 아닌 법의 판단을 기다릴 것이며, 고소인은 고소인에 대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 및 고소인이 관련되지 않은 사건을 거짓으로 기사화 또는 공론화하는 등의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하여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입니다.

2020년 5월 13일

고소인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제현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