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틀 연속 팀의 승리를 지켜낸 KIA 타이거즈 문경찬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KIA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4대3, 이틀 연속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이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문경찬은 이성열에게 안타, 최재훈에 볼넷, 이용규에 몸에 맞는 볼을 잇따라 허용하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문경찬은 경기전 "오늘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내가 맡긴 임무를 항상 잘 수행해줬다"는 맷 윌리엄스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정진호를 짧은 좌익수 플라이, 하주석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기어코 이틀 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문경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제 오늘 아찔한 경기를 했다. 마지막에 편안하게 끝내야하는데, 팀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지난해와 달라진 점에 대해 "작년엔 욕심 없이 마음을 비우고 했는데, 올해는 의욕이 앞서면서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것 같다. 그 때문에 제 구위가 안나오는 거 같다"면서 "상대 타자들이 직구를 노리고 들어오는 느낌이라 변화구 비율을 높인 것도 이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경찬은 "욕심을 버리고 밸런스에 더 신경쓰며 던지겠다"면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린 게 시즌 초반이라 다행이라 생각하고, 분발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