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손 혁 감독이 전날 삼성전에 실책을 범한 내야수 김혜성을 두둔했다.
손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 앞선 미디어 브리핑을 마친 뒤 미리 작심한 듯 한마디를 덧붙였다.
"김혜성 선수는 수비 폭이 무척 넓습니다. 전력 분석 팀 자료를 봐도 레인지가 다른 선수는 커트할 수 없는 범위까지 커버를 하거든요. 지난해 수비 실책이 많은 편이었는데 수비 범위가 넓다 보니 나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도 김헌곤 선수 타구를 잘 처리했습니다. 비록 송구 실책이 있었지만 김혜성 선수의 수비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꾸벅)"
김혜성은 3-1로 앞선 9회초 2사 2루에 김상수의 타구를 악송구해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그 전인 9회 무사 1루에 김헌곤의 우전안타성 타구를 기막힌 호수비로 막아내며 더 큰 위기를 막았다.
손 감독으로선 자칫 언론의 비난에 마음의 상처가 될까 걱정하는 마음에 작심 발언을 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15개의 실책으로 팀 내에서 김하성(20개) 다음으로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
손 감독 말처럼 넓은 수비 범위로 인해 기록되지 않았을 실책도 제법 된다. 손 감독은 전날과 같은 라인업을 짰다. 김혜성은 변함 없이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