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가 서울시, 그리고 한국뇌성마비복지회와 힘을 모아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을 2년 연속으로 진행하며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은 기성복을 입기 어려운 뇌병변 장애인들에게 맞춤형 리폼 의류를 지원하는 캠페인으로, 한국뇌성마비복지회와 서울보조기기센터 소속의 보조공학사 및 재단사가 참가자와의 개별 상담 후 맞춤형 리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실 뇌병변 장애인들은 장애로 인한 신체 변형, 운동 기능의 저하 및 보조기기 사용으로 기성복을 입고 벗기 어려울 뿐 아니라,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어야 하기에 많은 불편을 겪는다. 팔이 굽은 채로 마비된 경우 팔을 소매에 넣는 것조차 어렵고, 발 보조기기 사용으로 평생 청바지를 입어보지 못한 장애인도 있다. 하루 종일 휠체어에 앉아 허리 교정 벨트를 착용하는 장애인은 기장이 긴 상의나 외투의 허리 부분이 뭉쳐 한겨울에도 두꺼운 외투를 입지 못한다. 각자 장애와 신체적 조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장애인을 위한 기성복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데다 경우에 따라 옷을 거의 다시 재단하는 수준이라서 일반 수선 비용의 10배 이상 들거나 진행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유니클로는 작년 한 해, 총 405명의 뇌병변 장애인들에게 9천5백만원 상당의 맞춤형 리폼 의류 약 2,370벌과 1억 1천만원의 사업 진행금 등 총 2억원 규모의 의류 및 기부금을 지원했다. 장애인들의 실질적인 필요를 반영함에 따라 참가자의 72%가 리폼 의류를 통해 일상생활이 편리해졌다고 응답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는 실시 지역을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으로 확대해 총 800명의 뇌병변 장애인에게 맞춤형 리폼 의류 4,000벌과 사업 지원을 위한 운영 예산 1억 3천만원 등 총 2억 5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작년 수혜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유튜브와 일부 유니클로 매장에서 공개해 장애인 의류 리폼 캠페인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2020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 신청자는 5월 22일(금)까지 모집하며, 신청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뇌성마비복지회 또는 서울시보조기기센터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유니클로는 '옷의 힘으로, 우리 사회를 아릅답게'라는 지속가능경영 이념 아래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 점포당 1인 이상의 장애인 직원 근무를 목표로 취업 사각지대에 놓인 중증 장애인들을 적극적으로 고용하고 있다. 2019년 한국 유니클로의 장애인 고용률은 고용노동부가 지정한 기업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인 3.1%를 뛰어넘는 4.2%를 달성했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2014년과 2015년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각각 '장애인 고용 촉진 유공자 부문 이사장상' 및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7년 8월에는 2014년에 이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주관 '장애인 고용 우수사업주'로 선정되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