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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라운드 심판 판정, 우려 속 긍정적인 평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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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K리그 심판 배정 및 운영 주체가 대한축구협회(KFA)로 넘어간 후 치른 '하나원큐 K리그 2020' 시즌 첫 라운드가 우려 속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1,2부 총 11경기서 큰 문제가 될 오심은 나오지 않았다. VAR(비디오 판독)이 가동돼 오류를 정확히 잡아낸 좋은 사례도 있었다. 해외 부정행위 '검은손'들이 K리그 개막전을 겨냥한다는 제보에 심판 관계자 및 구단들이 바짝 긴장했지만 불상사는 없었다.

송기룡 대한축구협회 심판실장은 12일 주간브리핑에 참석해 "K리그 심판 운영 주체가 협회로 이관된 후 첫 라운드에 걱정의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큰 문제가 될 오심 등의 상황은 없었다. 팬들의 반응도 전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지금처럼 1주일 전 예비 배정 및 3일전 최종 배정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KFA는 이번 시즌 K리그부터 심판 배정을 3일전에 모두에게 공개하고 있다. KFA의 심판 운영 기조는 모든 걸 투명하게 외부에 알린다는 것이다. 오히려 심판 배정 공개가 승부조작 등 부정행위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KFA 원창호 심판위원장은 "우리 심판들에게 승부조작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시키고 있다. 외부에서 어떤 접촉이 오더라도 신고하게 돼 있다. 또 영상 분석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좀더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KFA의 심판 배정은 심판실 내 배정소위원회(총 4명)에서 이뤄지고 있다. 매 라운드 후 평가소위원회(6명)가 심판 평가를 실시해 해당 심판에게 피드백을 주고 있다. 또 심판이 자기평가서까지 내도록 하고 있다.

KFA는 "요즘 부심들의 오프사이드 판단이 너무 늦다"는 팬들의 지적에 대해 "VAR 프로토콜에 따르면 오프사이드 위반이 있다고 해서 부심은 바로 판정하지 않는다. 유망한 공격으로 진행이 되면 그 상황을 좀더 지켜본 후 그 상황이 끝났을 때 최초의 오프사이드 위반에 대한 깃발을 들어 신호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어드밴티지 적용 후의 경고 여부에 대해 "유망한 공격을 방해 또는 저지한 반칙에 대해 주심이 어드밴티지를 적용해 플레이를 계속 하도록 하거나 빠른 프리킥을 허락했다면 반칙을 한 선수에게는 사후에 경고를 주지 않는다는 새 규칙이 있지만 무모한 도전, 난폭한 행위를 한 선수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이 경고 또는 퇴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오스마르와 부산 강민수에게 이 규칙을 적용해 경고가 주어졌다.

KFA는 아산-부천전의 종료 직전 PK 판정, 수원FC-대전 하나전의 VAR 후 박용지(대전) 결승골 인정 판정, 제주-서울 이랜드전 원기종(이랜드) 역전골 VAR 후 핸드볼 노골 판정 등을 "잘 한 판정"이라고 소개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