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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두산 SK NC 강팀들도 허리 고민? 초반 레이스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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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시즌 초반 불펜 투수들이 고전하고 있다.

'코로나19' 변수 속에서 시작한 KBO리그. 시즌 초반 다득점 경기가 쏟아지고 있다. 공인구 반발력에 의문을 품는 자들도 나왔다. 그러나 "아직 몇 경기 하지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사령탑들도 있다. 한 감독은 "타자들의 기술이 좋아졌다"는 의견을 냈다. 복잡한 환경 속에서 '강팀'으로 분류됐던 구단들도 불펜 불안에 울고 있다.

지난 시즌 4강 안에 들었던 팀들은 모두 탄탄한 불펜진을 갖추고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가 불펜 평균자책점 1위(3.41)를 차지했고, 두산 베어스(3.64), SK 와이번스(3.69), LG 트윈스(3.78)가 뒤를 이었다. 5강 막차를 탄 NC 다이노스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4.45로 리그 7위였다.

지난 주 KBO리그 불펜 평균자책점은 5.81로 높았다. 두산과 SK는 불펜 투수들이 부진했다. 두산이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 9.17을 기록했으며, SK는 뒤에서 2등인 평균자책점 9.00. 두산은 최근 2경기 연속 불안했다. 믿고 쓰는 카드들이 모두 무너졌다. 10일 잠실 KT 위즈전에선 마무리 투수 이형범까지 2홈런을 내주며 흔들렸다. SK는 속절 없는 3연패에 빠졌다. 선발 투수가 잘 던지고도 불펜 싸움에서 밀렸다. 김광현, 앙헬 산체스가 빠진 선발보다 현재는 불펜 고민이 더 크다.

NC 역시 불펜진이 도약의 키를 쥐고 있다. NC는 선발과 타선이 강하지만, 지난해 불펜이 불안했다. 선발로 호투하던 박진우를 후반기 중간 계투로 활용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NC는 더 강력한 타선으로 돌아왔고,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시즌 첫 패의 과정이 좋지 않았다. 필승조 총 투입에도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필승조로 구상하고 있는 임창민, 배재환 등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

연패를 끊은 LG의 마운드에도 물음표가 달려 있다. 시즌 초반 정우영, 고우석 등 필승조도 강력한 모습은 아니다. 류중일 LG 감독은 필승조로 가는 길목도 고민하고 있다. 반면 5승1패(2위)로 상승세를 탄 키움은 6경기에서 불펜 평균자책점 3.13(3위)을 기록했다. 조상우를 필두로 불펜 투수들이 변함 없이 호투하고 있다. 임규빈, 김재웅 등 새로운 자원도 활력소가 되고 있다. 5강 후보들의 희비가 불펜에서 엇갈리고 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