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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수술 '오해와 진실'…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수술 합병증 매우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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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인 무릎 관절염은 무릎 뼈와 뼈 사이에서 무릎을 보호하고 완충 작용을 하는 연골이 마모돼 뼈끼리 마찰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좌식 생활과 고령화 등의 이유로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무릎 인공관절 환자 수도 매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2019년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수는 7만 7318명으로 2015년 대비 39% 증가했다.

그러나 큰 수술인 만큼 수술 시기와 효과, 후유증에 대한 고민으로 수술 여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MBC 기분좋은날 '할까? 말까? 무릎관절 수술'편에 출연한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정보를 낱낱이 공개해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잘못된 오해를 해소시켰다.

▶인공관절 수술, 미루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인공관절 수명 문제로 65세 이후에 수술할 것을 권한다. 그러나 무조건 통증을 참고 견디기보다 상태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소염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완화되는 시간이 짧고, 무릎 사이 간격이 벌어져 O다리 변형이 심하게 나타나는 등 연골이 다 닳았을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수술에 대한 부담이나 시기에 대한 고민으로 치료를 미루고 통증을 참아내기 보다 자신의 상태를 전문의와 함께 꼼꼼하게 확인해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마취와 수술 기법이 발전하여 인공관절 수명과 수술의 안정성이 높아졌고, 수술의 합병증은 1%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이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어도 내과협진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에 대한 잘못된 오해 중 하나는 수술 후 이른바 '뻗정다리'가 되어 다리를 자유롭게 구부릴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인공관절은 현저히 발전해 본래의 관절과 유사하게 움직일 수 있어 수술 후 재활 치료와 지속적인 관절 운동, 근력 운동이 뒷받침되면 125도 이상 무릎이 굽혀지며 평지보행, 게단 오르내리기, 의자 앉고 일어서기 등 일상생활과 여가 활동에 지장이 없다.

▶초중기 관절염 환자, 수술이 필요할까?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염 말기 환자에게 시행되는 만큼 자신의 무릎 연골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수술보다 남은 연골을 강화시키고, 무릎에 부담을 주는 생활 습관 교정, 운동 등 다른 치료를 우선으로 권한다.

중기 관절염 환자는 관절 내시경 수술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관절 내부를 진단 및 치료하는 방법으로, 무릎 내의 연골판이 손상된 경우 봉합하거나 절제하며, 연골이 상한 경우 연골 이식이나 재생을 시행한다.

관절내시경 수술로 연골 손상 부위를 제거해도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면 추가적인 손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병행되면 추후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무릎 통증이나 부종이라는 증상만으로는 필요한 수술의 종류를 결정할 수 없으므로 MRI 등을 통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부분 마취만 한 채 이루어지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환자가 수술 중 집도의와 함께 모니터를 보면서 수술 경과를 확인할 수도 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