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남윤수(22)가 상대역인 정다빈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남윤수는 2014년 모델로 데뷔한 뒤 2018년 웹드라마 '4가지 하우스'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지난해에는 '하지 말라면 더 하고19'에서 이겸 역을 맡아 주목받았고, 또한 웹드라마 '언어의 온도'로도 시청자들에게 주목을 받은 바 있는 기대되는 신인. 지난달 2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진한새 극본, 김진민 연출)에서는 주연 4인방 중 한 명인 곽기태 역을 맡아 열연했다. 곽기태는 극중 서민희(정다빈)의 남자친구로서 오지수(김동희)와는 팽팽한 긴장감을 보여준 인물. 이를 통해 신선한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그동안 외면하고 싶었던 10대들의 어두운 내면과 범죄를 전면에 꺼내오며 희대의 문제작을 자처했다. 그 결과 최근 성착취 논란 등으로 문제가 됐던 'n번방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는 반응과 더불어 '파격적'이라는 호평까지 받으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상태다.
남윤수는 12일 오전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인간수업'에 대한 궁금증에 답했다.
남윤수는 '인간수업'을 통해 액션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상대와 액션을 주고받으면서 해야 하는 부분에서 힘이 들었다. 다치면 안되기 때문에, 혹여나 잘못 때렸을 때는 실제로 다치기 때문에 촬영이 전체적으로 딜레이 될 수 있어서 조심했다"며 "솔직히 평소 몸 쓰는걸 느끼지 못했는데, 누군가를 타격하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남윤수는 "최민수 선배님과 겹치는게 없어서 호흡을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선배님이 저를 찾으시더라. '기태가 누구냐'고. 선배님이 저를 먼저 찾으신 것이 신기했다. 선배님은 '네가 기태냐. 고생이 많다'면서 인자한 표정으로 웃으시면서 얘기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김여진 선배님이 아낌없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진심으로 잘 받아들였었다"며 선배들과의 호흡을 언급하기도 했다.
남윤수는 연기 선배인 정다빈에 대해 "리드를 많이 해줬다. 저도 따라가면서 케미를 보여줬던 것 같다. 선배라고 해서 저를 불편하게 하거나, 그러지 않았고 오빠 동생처럼 편하게 연기를 함께 했다"고 말했다.
또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제가 생각한 촬영현장은, 편했다. 동희는 긴장감을 갖게 만들어줘서 다 긴장감을 갖고 촬영에 임했다. 다빈이는 평소에는 귀엽고 순수한 이미지로만 보여지는데, 촬영장에서 촬영을 할 때에는 놀랄만한 연기를 해줘서 놀랐다. 규리 역의 주현이 누나는 첫 데뷔작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잘해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민희에 대한 곽기태의 감정도 '인간수업'을 보는 관전포인트였다. 서민희와 타인을 대할 때의 온도차는 남윤수가 표현해야 했던 곽기태의 모습. 남윤수는 "평범하게 저답게 했다. 장난을 치면서도 조용하거나 차분할 때도 저로서 밀어갔다"고 말했다.
극중 곽기태는 서민희를 사랑보다는 소유하는 듯한 모습. 그러나 남윤수는 "민희를 진짜 사랑한 것 같다. 사랑했던 마음을 그렇게 전달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민희의 돈도 좋은 것도 마찬가지지만, 나이대에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고 변호했다.
이어 남윤수는 최종 복수 장면에 대해 "민희를 위해서라도 해야 하고, 내 스스로도 감당이 안돼서 한 것 같다. 조폭과 싸우고 그래야 마음이 놓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스로 위축이 됐던 것 같다. 미성숙한 나이에는 표현이 넓지 못하기 때문에 몸으로 더 많이 표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윤수는 "꼽자고 하면, 신중에 놀이터신이 있는데 여자친구가 자신이 성매매를 한다고 했을 때는 '나한테 그 말을 왜 했는데'하면서 애들한테 말한다고 한 부분이 이해가 안 되기는 했다. 여자친구가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을 퍼뜨릴 수 있나. 그건 기태가 순화해서 '날 떠나지 말라'고 했던 말인 거 같다. 떠나지 말고 내 옆에 있어달란 것을 잘못 표현한 거 같다. 어려서 그런 거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남윤수는 이날 차기작으로 tvN '산후조리원'에 출연할 계획임을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