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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리뷰]'박석민 끝내기포' NC, 연장 10회 7대6 역전승…KT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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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NC 다이노스가 연장 혈투 끝에 KT 위즈를 꺾었다.

NC는 12일 창원NC파크에서 가진 KT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박석민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7대6으로 역전승했다. 10일 LG 트윈스전에서 8대10으로 패했던 NC는 9회말 2사 3루에서 터진 나성범의 극적인 동점 투런포에 이어 박석민이 화룡점정하면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실책으로 패했던 KT는 이날 마무리 투수 이대은이 무너지면서 다시 연패에 빠졌다.

NC 이동욱 감독은 드류 루친스키를 선발 예고한 가운데, 박민우(2루수)-이명기(좌익수)-나성범(지명 타자)-애런 알테어(중견수)-박석민(3루수)-노진혁(유격수)-이원재(1루수)-김태군(포수)-김준완(우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성했다. 10일 경기 후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던 양의지가 벤치 대기한 가운데, 김태군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마운드에 올린 KT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유격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1루수)-유한준(우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 타자)-황재균(3루수)-박경수(2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KT는 1회초부터 루친스키를 두들겼다. 심우준의 내야 안타와 강백호의 우전 안타, 유한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황재균 타석 때 나온 폭투를 틈타 심우준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얻었다. 황재균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강백호와 유한준이 차례로 홈을 밟아 3-0을 만들었다.

NC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박민우의 볼넷, 나성범, 알테어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노진혁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3-2로 추격에 성공했다. 2회말엔 사구로 출루한 김태군이 데스파이네의 폭투 때 2루까지 진루했고, 박민우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KT는 3회초 강백호의 시즌 3호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루친스키가 첫 공으로 선택한 130㎞ 바깥쪽 커브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NC는 3회말 1사후 박석민, 노진혁의 연속 안타로 다시 동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원재와 김태군이 범타에 그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KT는 6회초 다시 홈런포를 터뜨리며 결국 루친스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태군이 루친스키와의 1B2S 승부에서 들어온 5구째 147㎞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장식했다. 결국 NC 이동욱 감독은 루친스키를 불러들이고 박진우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KT는 2점차 리드를 잡자 5이닝 112개의 공을 던진 데스파이네를 불러들이고 이상화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상화가 선두 타자 노진혁에게 우선상 2루타를 내줬고, 이원재에게 진루타를 허용하며 1사 3루 상황에 놓였다. 이상화는 김태군을 대신해 모습을 드러낸 양의지를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주 권이 NC 대타 권희동을 삼진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KT는 7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2사후 유한준이 우측 펜스 상단에 맞는 2루타로 출루한 뒤, 로하스의 우전 안타 때 홈까지 밟으면서 6-3을 만들었다. NC는 7회말 1사후 이명기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으나, 나성범이 삼진, 알테어가 유격수 뜬공에 그치면서 또다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KT는 8회초 2사 만루에서 강백호가 2루수 땅볼에 그치며 득점에 실패, 불안감을 남겼다. NC는 8회말 선두 타자 박석민이 KT 구원 투수 전유수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만들면서 6-4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1사후 이원재의 안타성 타구를 8회초 대타 후 좌익수로 나선 조용호가 슬라이딩캐치로 건졌고, 전유수가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NC는 9회말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KT 마무리 투수 이대은을 상대로 선두 타자 권희동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민우의 진루타로 1사 3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명기가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되면서 그늘이 드리웠지만, 나성범이 우중간 동점 투런포를 만들면서 6-6, 승부는 연장으로 치달았다.

결국 NC가 승부를 결정 지었다. 연장 10회말 선두 타자 박석민이 KT 류희운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만들면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