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가장 효율적인 경기를 했다. 키움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게임에서 박동원의 시즌 1호포, 이정후의 결승타, 선발 에릭 요키시의 선발 역투에 힘입어 3대2로 이겼다. 4연승 파죽지세.
시즌 초반 초보 사령탑 손 혁 키움 감독의 뜻대로 경기가 풀렸다.
경기후 손 혁 감독은 "요키시는 85개를 소화할 예정이었는데, 6회까지 잘 막아줬다. 좋은 활약으로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중간계투 필승조는 1이닝씩을 잘 막아주며 자기역할 해줬다. 타자들은 최근 득점권 상황에서 집중력을 갖고 임해줘서 어려운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줄 선수들이 해주면 수월하게 이긴다. 선발 요키시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다. 점차 투구수를 늘려간다.
이날 요키시는 6이닝 3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주무기인 투심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8km였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다.
타선은 폭발적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고비에서 침묵하지도 않았다. 상위타선이 제 역할을 해줬다. 1-1로 팽팽하던 6회말 선두 2번 김하성이 좌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3번 이정후가 1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2-1 리드.
선취점은 삼성이 냈다. 1회초 키움 중견수 임병욱의 수비실책 뒤 2번 김동엽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2회말에는 키움 5번 타자 박동원이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동점 솔로포로 신고했다.
키움은 2-1로 앞선 7회말 9번 박준태가 바뀐 투수 임현준으로부터 좌전안타를 뽑아낸 뒤 견제구가 옆으로 빠지는 사이 2루에 안착했다. 1번 서건창이 곧바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키움은 3-1로 한걸음 더 앞서 나갔다. 키움은 요키시 이후 김상수와 이영준 조상우 등이 이어던지며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9회 대타 김지찬이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2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거기까지였다. 삼성은 또한번 6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