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T 위즈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NC 다이노스전에서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데스파이네는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112개. 지난 5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던 데스파이네는 이날 1회 2실점하는 과정에서 투구수 조절에 실패했고, 이후 매 이닝 승부에 어려움을 겪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팀이 1점차로 리드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데뷔승에 도전하게 됐다.
타선의 득점 지원에 힘입어 3-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데스파이네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말 선두 타자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명기를 삼진 처리했지만, 나성범, 애런 알테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데스파이네는 박석민을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노진혁에게 2타점으로 연결되는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2실점 했다. 이어지 2사 1, 2루에서 이원재를 3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데스파이네는 힘겹게 첫 이닝을 마무리 했다.
2회 선두 타자 김태군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데스파이네는 김준완을 범타 처리했으나,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다시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이명기, 나성범을 차례로 뜬공 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3회에도 1사후 박석민, 노진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두 타자를 차례로 잡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데스파이네는 4회 김준완, 박민우, 이명기를 차례로 잡고 이날 첫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미 투구수는 98개에 달했다.
5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데스파이네는 나성범, 알테어를 차례로 삼진 처리한데 이어, 박석민까지 2루수 뜬공 처리하며 또다시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팀이 5-3으로 앞선 6회말 이상화를 마운드에 올리며 변화를 꾀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