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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인간수업' 정다빈 "아직도 내려놓지 못해…즐기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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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아직도 내려놓지 못해…즐기고 있지 않다."

배우 정다빈이 11일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의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성인되고 나서 첫 작품이고 주연이라서 부담이 컸다. 어렵게 선택을 했다"고 운을 뗀 정다빈은 "대본을 받고 나서 조금은 많이 당황스럽기도 했고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작품을 성인되고 만나서 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부담감도 확실히 있었지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대본 받기 전까지는 어떤 역할인지 몰랐다. 성인이 된지 두달 밖에 안됐을때 대본 접해 충격적이었고 어려웠다"며 "이런 일이 현실에서 있을까라는 생각헤 무섭기도 했다. 대본을 몇번 더 읽고 나서야 이 내용에서 전달하려는게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할때는 걱정이 컸고 지금도 여전히 걱정을 하고 있다. 아직도 내려놓지 못한 상태다"라며 "감독님 선배님들 동료배우들이 정말 진심으로 하려고 했고 현실적으로 다가가려고 했던 것 같다. 내 주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그래서 조금 더 쉽지는 않았고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리딩도 많이 하고 감독님과 다른 언니오빠들과 소통을 하면서 조금씩 벽을 허물어갔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정다빈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다큐도 많이 찾아보고 영화와 책도 찾아봤다"며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하지만 즐기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공개된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그동안 외면하고 싶었던 10대들의 어두운 내면과 범죄를 전면에 꺼내오며 희대의 문제작을 자처했다. 그 결과 최근 성착취 논란 등으로 문제가 됐던 'n번방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는 반응과 더불어 '파격적'이라는 호평까지 받으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상태다.

극중 정다빈이 연기한 서민희는 화려한 외모, 잘나가는 남친, 친구들의 관심 그 무엇도 포기할 수 없는 일진으로 돈 없인 지금의 자리도, 관심도 지킬 수 없다는 생각에 틀린 답을 선택하게 되는 인물이다. 아역 배우 출신인 정다빈은 이번 작품에서 파격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