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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으로 불어난 가사노동, 주부 9단 팔꿈치 통증 PRP주사치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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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대중의 일상생활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외식, 야외 운동, 나들이 대신 집밥이나 홈트레이닝, 실내운동, TV 시청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으로 초·중·고 개학이 전면 연기되면서 살림을 도맡아야 하는 주부들의 가사노동 강도가 극심해진 것이 현실이다. 실내 위주의 생활 방식을 고집하는 가족들로 인해 설거지, 청소, 빨래 등 가사 업무가 급격하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허리 통증, 팔꿈치 통증, 무릎 통증 등에 시달리는 주부 사례가 부지기수다.

그 중에서도 팔꿈치 통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주부들이 많다. 설거지를 하거나 빨래, 청소 등을 할 때 팔꿈치 관절 움직임을 셀 수 없이 반복하면서 주변 근육 및 인대의 미세 손상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등 근골격계 질환 발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테니스엘보는 상과염, 외측 상과염으로도 불리는 팔꿈치 질환이다. 과도하게 팔꿈치를 반복 사용할 경우 팔꿈치 바깥 부분 인대가 손상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주요 발병 매커니즘이다. 반면 골프엘보는 팔꿈치 안쪽에 수시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의학적 명칭은 내측 상과염으로 테니스엘보처럼 과도한 팔꿈치 사용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문제는 과도한 가사노동으로 인해 나타난 팔꿈치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자세다. 실제로 테니스엘보, 골프엘보가 발병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 염좌로 여겨 찜질을 하거나 마사지에 그치는 주부들의 사례가 부지기수다. 이를 방치하면 근육 및 인대의 가역적 변화가 심해져 퇴행성관절염으로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 의심 시 병원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테니스엘보, 골프엘보에 의한 팔꿈치 손상을 정밀하게 진단하기 위해 문진, 이학적 검사, 엑스레이 검사, 적외선체열진단,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순차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병변의 위치 및 손상 정도 등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재발없는 근본 치료가 가능하다.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초기 증상이라면 비수술요법인 '자가 혈소판 풍부혈장(PRP) 치료술'로 빠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환자 본인의 혈액을 채취한 다음 원심분리기로 혈소판을 분리한 뒤 이를 채취하는 원리다. 이 PRP 주사치료는 2019년 11월부터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을 통과하여 공식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팔꿈치 분야에서만 치료가 가능하며, 기존의 약물치료, 물리치료, 휴식 등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시행할 수 있다.

PRP주사치료는 혈소판 내에 자리한 여러 성장인자를 활용해 팔꿈치 근육 및 인대 손상을 회복시키고 세포 증식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무엇보다 환자 본인의 혈액을 이용하는 원리이므로 부작용 우려를 최소화하는 것이 강점이다. 아울러 입원 치료 없이 20~30분의 간단한 시술 과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연세본사랑병원 어깨·상지클리닉 이재정 원장은 "PRP 주사치료는 비수술 주사요법으로 간단한 과정에 의해 시행할 수 있으나 초음파로 병변을 정확하게 확인한 다음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 정밀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또한 주입의 양, 시술 횟수 및 주기 등을 환자 개개인에 최적화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담당 의사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스포츠조선이 선정한 어깨명의, 이재정 원장은 10년이상 어깨·팔꿈치 질환을 중점으로 치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8년과 2019년에는 어깨 인공관절수술에 대한 노하우 공유하고 최신 연구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와 플로리아대학교 단기연수에 참가하기도 했다.<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