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송승헌이 조각미남 톱스타에서 프로룰러 동네형으로 변모해 동생들을 위해 요리하고 마늘먹기를 건 윷놀이 게임을 선보였다. 모델 한혜진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패션 업계를 위해 100벌 챌린지에 도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송승헌이 배우 동생들을 위한 제주도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송승헌은 카메오 출연을 위해 제주도까지 달려와 준 동생들을 위해 낚시를 계획했지만 하루종일 소득없이 집에 돌아와 한숨만 쉬었다. 결국 주문한 회를 직접 잡은 것처럼 셋팅하고 손님들을 맞이했다.
스튜디오의 박나래와 한혜진은 초대 손님으로 송승헌의 절친 소지섭을 기대했지만, 찾아온 손님은 배우 이시언 태원석 김서경. 송승헌은 김치찌개와 떡볶이를 요리한 뒤 직접 삼겹살을 굽기 시작했다. 태원석은 "떡볶이 해주신다고 했는데 2년만에 처음 먹는다"며 "정말 맛있다"고 엄지를 들었다. 이에 이시언은 "이거 형이 여자한테만 해주는 음식"이라고 놀려 송승헌의 "닥쳐라"라는 말을 유도했다. 이시언은 "송승헌 형을 화나게 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유일한 사람이 나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시언은 삼겹살을 굽는 송승헌의 사진을 직접 찍으며 "잘생기긴 잘생겼다"며 감탄했다. 제작진은 이시언이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잘생기긴 잘생긴 형.jpg'라고 자막을 달아 웃음을 안겼다.
얼장 이시언은 송승헌이 직접 잡았다는 광어를 믿지 않으며 "생선 머리 어딨나"라고 물었다. 송승헌은 "머리가 어디있느냐. 횟집에서 다 떠서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이시언은 송승헌의 말을 그대로 믿어 '얼장'의 면모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송승헌의 떡볶이를 맛 본 이시언은 "정말 맛있다. 진짜 파는 떡볶이 같다"라고 말했다. 송승헌은 동생들을 챙기기 위해 열심히 움직였다. 송승헌은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음식을 차려준 적이 없다. 사는 게 제일 좋지만 제주도까지 와준 게 너무 고마웠고 동생들이 잘 먹으니까 기분이 좋더라"라고 말했다.
이날 송승헌은 동생들에게 윷놀이를 제안했다. 송승헌과 이시언, 태원석과 김서경이 한 팀이 돼 2:2 게임이 진행됐다. 송승헌은 승부욕을 불 태우며 게임을 할 때마다 자신 팀에 유리한 새로운 룰을 추가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하지만 자신이 추가한 룰에 스스로가 걸리는 허당미까지 선보여 인간미를 드러냈다.
계속해 말도 안되는 룰을 추가하는 송승헌의 모습에 스튜디오의 박나래와 장도연은 "이런 말씀 죄송하지만 양아치예요? 게임을 지저분하게 하신다. 밥 지을 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라고 말하며 동네 형 같은 모습에 기존의 환상이 깨진 듯 실망한 표정을 드러내 웃음을 유발했다.
결국 갖은 룰을 추가했지만 송승헌 이시언 팀의 패배. 두 사람은 러브샷 포즈로 마늘을 씹어 먹는 벌칙을 선보였다.
송승헌은 "제주도 도착했을때만 해도 너무 좋았다. 혼자 해안 드라이브도 해보고 제주도 바다에서 낚시도 해보고 동생들과 재미있는 시간도 보내고 근래 몇년 중에 가장 최고의 날들이었다"며 "저한테 행복한 시간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나혼자 산다' 멤버들은 송승헌의 새 드라마 시청률 공약을 내걸며 "16% 이상 되면 송승헌의 진짜 집에 초대해주고 나래바에서 저녁 먹기" 미션을 걸으며 다시 볼 그날을 기대케 했다.
모델 한혜진은 의미가 남다른 챌린지에 도전해 톱 모델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한혜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서울패션위크를 위해 '디지털 런웨이'를 기획했다"며 "바이어들이 우리 옷을 사가야 하는데 그런 모든 행사가 취소된 것"이라며 사비와 최측근들의 재능 기부로 2020년 F/W 의상 100벌 입기에 도전했다. 의상은 100벌이지만 부츠 모자 악세서리 등 피스는 300피스.
한혜진은 "한번에 최고 많이 입어본 벌 수는 뉴욕에서 30벌 정도 입어본 것 같다"고 말했고, 이시언은 "기안84는 한 분기에 한벌 입는다"고 비교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혜진은 디지털 런웨이 기획을 전했을 때 주변에서 굉장한 반대를 경험했다고 했다. 그녀는 "니가 뭔데? 다 도와줄까?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못할것이다"라는 세가지를 반대 이유로 꼽았다. 한혜진은 "그 중에서 '니가 뭔데 그걸 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러게요. 제가 뭔데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요'라고 생각했다. 진짜 제 껍데기.. 겉모습으로 보여주는 입장이라 별 도움이 안될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럴 때 한번 좋은 일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 대관료 회전 세트 제작비 모두 혜진의 사비로 시작된 일에
한혜진은 디자이너 섭외부터 무대 세트 제작, 의상 선정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발 벗고 나섰다.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소품 또한 세심하게 준비, 콘셉트를 살리기 위해 의상 한 벌 한 벌에 정성을 다하며 '직업적 책임감'을 제대로 불태웠다.
100벌의 의상을 갈아입기 시작한 한혜진은 스타킹으로 급조한 헤어피스와 러블리한 원피스는 물론 남성복마저 완벽하게 소화하며 눈을 뗄 수 없는 쇼를 이어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갔고 70벌이 넘어갈 때는 멘탈이 나가며 눈물까지 보였다. 한혜진은 "책임지지 못할 일을 벌였다는 생각에 내가 정신을 붙들어 매지 못하면 큰일 나겠다 생각이 들었다"며 "나중에는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났다. 72벌째 입었는데 그 때부터 벌수가 안나가더라"라며 체력적으로 힘든 강행군에 비틀거렸다.
결국 16시간의 100벌 챌린지가 성공하자 한혜진은 마지막에 미소와 함께 눈물을 보였다. 이시언은 "서울 F/W 패션 위크는 없었지만 한혜진의 F/W 패션 위크는 있었다"며 해당 영상을 '나혼자 산다' 공식 유튜브에 올릴 것을 제안해 한혜진의 감동 어린 눈빛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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