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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 '비대면 시대'에 배달 서비스 강화 나선 외식업계…"고급 다이닝 메뉴부터 호텔식까지 집에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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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개학연기와 재택근무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이로인해 배달 시장이 크게 성장한 가운데, 상품 또한 대폭 확대되고 있다. 오리진흙구이 등 손이 많이 가는 고급 요리를 배달하는 업체들이 생겨나는가 하면, 특급 호텔들도 대표 메뉴들의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먼저 종합외식전문기업 놀부는 최근 아예 배달·포장 전문 매장을 서울 서초동에 열었다. 유황오리에 14가지 한약재와 찹쌀밥을 넣고 진흙 토기에 담은 후 섭씨 400도의 온도로 3시간 이상 구워낸 놀부유황오리진흙구이를 토기째로 배달하도록 한 것.

놀부 관계자는 "손님 접대나 가족 식사, 홈파티 등 다양한 모임에 적합하다는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 배달·포장 전문 지점을 열게 됐다"며 "일반 배달 음식과 차별화한 고급 다이닝으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급과 격식의 대명사였던 특급 호텔들도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테이크 아웃과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호텔서울은 지난 3월 롯데호텔서울의 일식당 모모야마와 베이커리 델리카한스에서 온라인이나 유선으로 주문한 뒤 결제하면 '드라이브 스루(승차 구매)' 방식으로 픽업할 수 있는 '시그니처 박스'를 선보였다. 해당 상품이 비즈니스 미팅 또는 부모님을 위한 식사로 큰 인기를 끌자, 롯데호텔서울은 판매기간을 지난 4월 30일에서 오는 31일까지 한 달 더 연장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역시 지난 4월 일식당 스시조와 중식당 홍연의 요리와 베이커리 조선델리의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는 테이크 아웃과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스시조, 홍연 도시락을 20개 이상 주문하거나 100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호텔 차량으로 음식을 무료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20개 이하 주문의 경우 퀵 서비스로 배달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이후로도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식기업들의 테이크아웃이나 배송 등을 통한 매출 회복을 위한 시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