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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상 5관왕' 뮤지컬 '펀 홈(Fun Home)', 7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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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개막하는 뮤지컬 '펀홈'이 오디션을 통과한 17명의 배우들을 공개했다.

뮤지컬 '펀홈'은 레즈비언 작가 앨리슨 벡델의 동명 회고록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앨리슨이 장례식장(Funeral Home)의 장의사이자 영문학 교사로 일하다 돌연 죽음을 맞은 아빠를 회상하며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람다 문학상, 스톤월 문학상 등을 받은 앨리슨 벡델의 '펀홈'은 출판과 동시에 타임, 뉴욕타임스, 피플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세계인들의 공감을 얻은 화제작이다.

2014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뮤지컬 '펀홈'은 오비 어워드 작품상을 비롯해 유수의 시상식을 휩쓸며 2015년 브로드웨이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그해 토니 어워즈의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 남우주연상, 연출상 등 5관왕의 영광을 누리며 웨스트엔드 진출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뮤지컬 '펀홈'은 브로드웨이에서 활약 중인 작곡가 지니 테소리의 잔잔하지만 깊고 감성적인 편곡과 멜로디, 조용하고도 세밀하게 감정의 선을 잡아가는 작가 리사 크론의 섬세한 글이 만나 특별하고도 진솔한 가족 이야기가 뮤지컬로 탄생했다.

'펀홈'은 앨리슨은 대학에 들어간 후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깨닫게 될 무렵, 아빠가 동성애자임을 숨기고 살아왔음을 알게 되고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아빠와의 관계를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시작된다.

앨리슨 벡델의 현재와 과거를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맡아 연기한다. 43세 앨리슨에는 베테랑 방진의와 최유하가 더블캐스팅되어 과거를 회상하며 극을 이끌어간다. 19세 앨리슨에는 시원한 가창력으로 주목받는 유주혜와 순수한 매력을 뽐낸 이지수가 나서 혼란스러운 청년기를 연기한다. 또 보통의 여자아이들과는 달랐던 어린시절을 심도 있게 보여주는 9세 앨리슨에는 유시현과 설가은이 캐스팅됐다.

정상적인 가정을 만들고 싶어 게이라는 사실을 숨기는 앨리슨의 아빠 브루스 벡델에는 최재웅과 성두섭이 복잡한 내면의 모습을 연기한다. 또한 남편의 비밀을 눈치채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하는 엄마 헬렌에는 류수화와 이아름솔이 나선다. 이외에 이경미 황두현 이주순 한우종 이준용, 이운재 이윤서가 함께 한다.

국내 창작진으로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키다리 아저씨', '오만과 편견'의 박소영 연출과 뮤지컬 '무한동력',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채한울 음악감독이 호흡을 맞춘다.

뮤지컬 '펀홈'은 오는 7월 16일부터 10월 11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 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