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 훈련병이 퇴소 후 소속팀으로 돌아가면 임금 삭감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토트넘이 코로나19 여파로 재정 문제에 직면하면서 이달 말 1군 선수단과 임금 삭감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스포츠 방송 'ESPN'이 5일 보도했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4월 초 선수단과 임금 삭감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매체는 '프리미어리그의 모든 구단이 합의한 30% 수준의 삭감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추이를 지켜본 뒤 협상 여부를 판단할 생각이었던 걸로 여겨진다. 헌데 리그 재개가 6월 이후로 늦춰질 조짐을 보이면서 중계권료, 임대료 등에 따른 재정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구단 지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단 페이컷을 재고민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ESPN'은 '소식통에 의하면 토트넘 선수들은 단합된 상태로 집단행동을 하길 원한다. 그들은 삭감에 반대하지 않으며 코로나에 따른 세계 경제 위기를 고려할 때 어느 정도 희생이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페이컷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연봉 삭감에 동의한 구단은 토트넘의 런던 라이벌 아스널이 유일하다. 절대다수의 선수들 연봉을 12개월간 12.5% 감봉하기로 합의했다. 사우샘프턴, 웨스트햄 등 몇몇 구단의 선수들은 임금 지급 연기에 동의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현재 연봉 728만 파운드(약 111억원/추정치)를 수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8일 훈련소에서 퇴소해 토트넘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