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의 뒤늦은 선발 투수 공개에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감독은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갖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0 KBO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두 명과 3선발 예상 선수까지 영상을 봐왔다. 의외의 선수가 나설 것으로 생각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롯데는 3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선발 투수를 공개한 다른 팀보다 하루 늦은 4일 댄 스트레일리의 선발 등판을 예고한 바 있다. 당초 스트레일리가 허리 통증 증세로 등판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롯데 허문회 감독은 스트레일리의 등판을 확정 지었다. 이 감독은 "롯데는 1~5번 타순은 리그 톱급 아닌가. 항상 위협적인 팀"이라면서 "안치홍이 가세한 뒤 타선이 잘 이어지는 부분이 눈에 들어오더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관중 없이 치르는 경기는 아무래도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개막전의 무게감은 다르지 않다. 이 감독은 "관중이 없이 경기를 치르다보니 긴장감이 아주 크진 않다. 연습경기를 하도 많이해서 그런가보다"면서도 "아무래도 경기를 시작하면 달라지지 않겠는가. 선수들에게도 '잘하자'는 말을 했는데, 부담이 없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두고는 "갯수 제한은 없다. 정상적으로 갈 것이다. 잘 해주기만 바랄 뿐"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