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19~2020시즌 리버풀'이 역대 우승하지 못한 팀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라디오방송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영국 베팅업체 'Spreadex'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지난 20시즌 팀 퍼포먼스를 분석했다. '승리당 25점, 무승부당 10점. 득점당 15점, 무실점당 10점, 코너킥당 3점, 경고당 -5점, 퇴장당 -15점'을 매기는 방식으로 팀별 퍼포먼스 점수를 매겼다. '토크스포츠'가 이 중 상위 10개팀을 추려 홈페이지에 소개했는데, 1위가 바로 올시즌 리버풀이다. 역대 가장 높은 76.66점을 받았다. 팀은 29경기에서 무려 27승(1무1패)을 쓸어담았다. 우승까지 단 2승을 남겨둔 시점에 코로나19가 불어닥쳤다. 프리미어리그가 재개되면 이 리스트에서 삭제될 테지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와 같이 우승팀을 인정하지 않고 리그가 취소되면 '76.66점'이 영원히 남게 된다.
공교롭게 2위도 리버풀이다. 우승팀 맨시티와 역대급 우승경쟁을 펼친 2018~2019시즌, 76.11점을 받았다. 단 1패, 승점 97점, 98골을 기록하고도 우승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올시즌 리버풀이 30년 무관을 끊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든다면 '2018~2019시즌 리버풀'이 당분간 우승하지 못한 최고의 팀으로 남는다.
그 뒤를 맨유가 잇고 있다. 리그 최종전에서 라이벌 맨시티에 우승을 빼앗긴 2011~2012시즌 맨유(75.05점)가 3위, 첼시와의 경쟁에서 패한 2009~2010시즌 맨유(73.18점)가 4위를 차지했다. 그 아래에 다시 리버풀이 등장한다. 2013~2014시즌 리버풀은 71.37점을 따낼 정도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으나, 끝내 맨시티를 넘지 못했다. 스티븐 제라드의 첼시전 슬립으로 더 잘 알려진 시즌이다.
2019~2020시즌 맨시티(71.29점), 2016~2017시즌 토트넘(71.03점), 2008~2009시즌 리버풀(69.66점), 2001~2002시즌 맨유(68.21점), 2004~2005시즌 아스널(66.68점)이 나머지 TOP 10에 자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