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걸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채널A 뉴스는 "미국이 최근 김 위원장의 동향을 파악, 원산에서 김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다음날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뒤, 이날까지 20일째 공개 활동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신병이상설이 증폭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27일 원산에서 김 위원장으로 보이는 모습도 추가 포착했다. 혼자 걷는 장면을 비롯해 주변 보좌진과 함께 걷는 모습 등을 확보했다는 것. 미 당국은 해당 인물이 김 위원장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어제는 승마를 마친 일행이 마구간으로 들어가는 뒷모습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 행정부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김정은이 있는지는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당국은 위독한 상태가 아니더라도 김 위원장이 의료적 시술로 당장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 가능성도 함께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최근 감청정찰기를 투입해 김 위원장의 동향을 집중 추적해 왔다.
김정은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상황을 안다면서도 언급은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김정은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며 "나는 그저 지금 당장은 김정은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저 모든 것이 괜찮기를 바란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스콧 샌즈 쇼'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동향에 대해 "우리는 우리가 이제 2주보다 조금 더 그의 공개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을 안다"며 "아예 못 들어본 일은 아니다. 그러나 통상적이지는 않다(unusual)"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면밀하게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