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더 늦춰서 후반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준비하면 6월초면 올 수 있는 선수인데 굳이 후반기로 미루는 이유는 뭘까.
키움 히어로즈의 파이어볼러 안우진(21) 얘기다. 키움 손 혁 감독은 시즌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안우진에 대해 "이제 피칭을 시작했다. 앞으로 라이브피칭도 하고 실전 경기도 해야한다"면서 "과정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복귀까지 한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안우진은 허리 통증 때문에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하고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어왔다.
한달이면 복귀할 수 있는데 손 감독은 "굳이 빨리 할 필요가 없다. 후반기쯤에 올릴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올시즌 올스타브레이크가 없다고 하자 "7월초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정정했다.
안우진이 완벽한 몸상태에서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게 첫번째다. 안우진은 2년 동안 몸상태가 좋은 적이 많지 않았다. 선수가 몸이 생명이기에 더 좋은 몸상태로 나오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
당장 불펜진에 여유가 있기에 안우진에게 많은 시간을 줄 수가 있다. 손 감독은 "지금 불펜진이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초반엔 체력적으로 문제가 될 것도 없다"고 했다. 불펜진이 지치거나 부진할 때 안우진을 올리면 된다는 심산이다. 키움은 불펜진이 충분히 갖춰진 상황이다. 조상우가 마무리를 맡고 김상수 이영준 오주원 등이 필승조로 나선다. 손 감독은 "김태훈과 양 현이 있고, 임규빈과 윤정현 둘 중 한명이 엔트리에 들어갈 것 같다"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