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라힘 스털링(맨시티)은 누가 봐도 성공한 축구스타다. 맨시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하고, 잉글랜드 대표로 56경기를 뛰었다. 남부러운 것 없는 주급을 받으며 '플렉스'한 삶을 산다.
모든 걸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컬렉션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추가하기 전까진 '소장욕'이 꺼지지 않을 것 같다. 스털링은 지난 23일 안드레 고메스(에버턴)와의 e프리미어리그 FIFA 20 토너먼트 맞대결을 앞두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한 가지는 바로 메시의 (실착)유니폼"이라고 했다. 같은 선수 신분이지만, 메시의 팬인 양 메시 유니폼을 바라고 있다. 메시의 위대함을 새삼 실감할 수 있다.
스털링은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을 한 적이 있다. 2015~2016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두 차례 격돌했다. 스털링과 메시 모두 조별리그 2번의 맞대결에 출전했다. 하지만 메시 앞에 다가설 용기가 부족했던 걸까, 아니면 팀 동료가 선수를 친 걸까. 당시 스털링은 메시의 공격 파트너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그는 "그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니폼 교환을 직접 요청했다"고 했다.
스털링은 "나는 은퇴 이후 트로피 룸과 축구 유니폼 룸을 만들 생각"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직접 상대한 선수들의 실착 유니폼을 진열한 방에 메시의 유니폼이 없다면 허전하긴 할 것 같다.
한편, 스털링은 고메스와의 FIFA 20 맞대결을 앞두고 승부욕에 불타올랐다. 게임 진행자가 두 선수의 게임상 공격성(Aggression)을 알려줬는데, 공격수인 스털링이 38, 미드필더 고메스가 81이었다. "내가 더 높을 것 같다"고 말했던 스털링은 황당해하며 "얼마라고? 다음 에버턴전 때 보자!"고 웃으며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