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슬기로운 의사생활' 유연석이 수술을 성공시키며 환자를 끝까지 지켜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기획 tvN, 제작 에그이즈커밍) 7회에서 유연석은 율제병원의 소아외과 교수 '안정원' 역으로 분했다.
이날 정원은 걱정하던 아이 환자가 간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어 기뻐했던 것도 잠시, 이식을 기다리던 간이 환자에게는 너무 커서 수술이 불가능할 것 같다는 장겨울(신현빈 분)의 전화를 받았다. 절망한 그는 잠시 고민하다 이내 수술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어려운 수술이지만 간을 한 번 더 잘라 이식하기로 결정한 것. 환자를 포기할 수 없었던 정원이 아이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자 유일한 방법이었다.
정원은 긴 사투 끝에 결국 수술에 성공했고, 기쁜 소식을 보호자 부부에게 전했다.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운 좋게 뇌사자가 생겨서 살았어요. 이게 다 선생님 덕분입니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정원은 잠시 생각하다 "전 수술밖에 한 게 없어요"라고 말해 아이 부모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어 그는 "진짜 감사는 그분에게 하세요. 간 주신 분이요. 지아 생일 돌아오면 그분한테 감사하다고 인사 한번 해주세요"라고 말해 아이 부모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도 큰 울림을 선사했다.
이후 정원은 응급의학과 펠로우 배준희(신도현 분)가 다음엔 영화를 보여달라는 말에 웃으며 "네. 시간 되면 같이 봐요"라고 말하곤 자리를 떠났다. 이에 놀란 겨울은 정원을 따로 찾아가 저녁을 사달라고 말했고, 당황한 정원은 "그래요. 다 같이 회식해요"라며 말을 돌렸다. 하지만 겨울이 "단둘이요. 밖에서. 이 옷 말고 사복 입고"라며 돌직구를 날리자 정원은 대답을 바로 하지 않아, 두 사람의 데이트가 과연 성사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처럼 유연석은 매 환자를 진심으로 대하는 '안정원' 캐릭터를 통해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환자를 지키려는 정원의 모습을 눈빛, 목소리로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유연석은 적극적인 겨울에게 거리를 두는 정원의 알 수 없는 마음을 오묘한 표정으로 표현하며 귀추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이에 앞으로 전개될 정원의 이야기와 활약에 더욱 기대감을 불러 모은다.
한편, 유연석을 비롯해 조정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등이 출연하는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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