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개막이 눈에 보이니 확실히 힘이 난다."
22일, 오후 훈련을 위해 청평 클럽하우스에 모습을 드러낸 서울 이랜드 선수단. 하나둘 훈련장에 들어서는 얼굴에 기대감이 가득했다.
선수들을 맞이하는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확실히 신이 난 모양이다. 그동안은 한없는 기다림이었는데, 이제는 개막일이 윤곽을 드러냈다. 당장 내일부터 연습경기다.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방침에 따라 팀 간 연습경기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연맹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팀 간 연습경기를 금지해왔다. 2020년 K리그 개막도 5월 2~3주로 점쳐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 모든 것이 불투명하던 상황에서 벗어나 개막을 향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이랜드는 김포시민축구단(23일), 수원 삼성(25일), 인천(5월2일)과 연습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직력 점검과 컨디션 끌어올리기는 물론이고 선수단 동기부여 기대를 갖는다.
'캡틴' 김민균은 "코로나19 때문에 개막이 연기됐다. 목표의식이 떨어졌다. 하지만 어느 정도 개막 일정이 잡혔다.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는 것 자체가 다르다. 목표가 생긴 덕분에 더 집중해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들도 활기차다. 선수단 통역은 "외국인 선수들이 처음에는 많이 불안해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탓에 걱정을 많이 했다. 지금은 달라졌다. 한국의 상황이 좋아지고 있고, 개막까지 논의되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안심하고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 감독은 "아직 일정은 확실하지 않지만, 개막이 다가오는 느낌이다. 남은 시간 더욱 꼼꼼하게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이랜드는 연습경기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에 몰두했다. 한 시간가량 가벼운 몸 풀기와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청평=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