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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김명수, 어두운 밤 풀숲 속…'눈물 1초 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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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홍조, 도망쳤어?!"

'어서와' 김명수가 깜깜한 밤 풀숲 사이에 숨어서 그렁그렁 차오르는 눈물을 삼키고 있는, '눈물 1초전'이 포착됐다.

김명수는 매수 수목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어서와'에서 인간과 고양이를 오가는 특별한 묘인(猫人) 홍조 역을 맡았다. 홍조는 김솔아(신예은)의 냄새, 물건을 지니고 있으면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변할 수 있지만, 기력을 소진하면 다시 고양이로 변해 잠드는 핸디캡을 갖고 있는 신비로운 캐릭터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 홍조는 김솔아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고양이라는 것도 속상한데, 김솔아보다 먼저 늙어 짐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김솔아 곁을 떠날 작정을 했던 상태. 하지만 김솔아가 건넨 '좋아한다'는 고백에 김솔아 곁을 지키기로 결정한 후 '기차역 재회'를 펼쳐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김명수가 그동안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서러운 눈망울을 드리운 채 앉아있는 '눈물 떨구기 1초 전' 자태로 궁금증을 폭증시키고 있다. 극중 홍조가 한밤중 수풀이 우거진 풀밭에 쏙 들어가 몸을 숨긴 채 그렁그렁 차오르는 눈물을 삼키고 있는 장면. 결국 홍조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고개를 푹 숙이더니 가슴 아픈 한숨을 폭 내쉰다. 과연 홍조가 오롯이 홀로 수풀 사이에 숨어든 이유는 무엇일지, 더불어 홍조를 이토록 서럽게 만든 사람은 누구일지 추측을 유발시키고 있다.

김명수의 '눈물 1초전'은 지난 2월 19일 강원도 삼척시에서 촬영됐다. 김명수는 현장에 도착한 순간부터 서글픈 홍조의 감성에 푹 젖어 있었고, 감독과 상의한 끝에 자리를 잡자마자 서러운 눈망울을 완성해 곁에 있던 현장을 숨죽이게 했다.

더욱이 김명수는 본격적인 촬영이 진행되자 고요한 밤 홀로 남겨진 홍조가 품게 된 아픔을 뜨거운 눈빛으로 표현했다. 김명수는 깜깜한 밤 속에서도 눈가가 빛날 정도로 울컥이며 캐릭터의 심경을 깊게 열연,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제작진은 "찍을수록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팔색조 같은 김명수에게 현장 모든 스태프들이 감탄했다"라며 "22일(오늘) 그간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모습을 보여줄 김명수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미묘한 반려 로맨스 드라마다. 22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