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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로 '일석이조' 온정…생명 구하고 기부금 전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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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헌혈자 감소에 따른 혈액수급 위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기업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단체헌혈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헌혈 참여 후 또 다른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헌혈 후 제공되는 기념품 대신 기부를 선택하는 헌혈자들이다.

대한적십자사와 한마음혈액원은 헌혈자들에게 영화 예매권이나 교환권 등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 때, 헌혈자가 기념품 대신 기부를 선택하면 일정 금액만큼 헌혈자의 이름으로 기부금을 적립하여 도움이 필요한 단체에 전달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전혈과 혈장 성분헌혈 시 3500원, 혈소판성분헌혈과 혈소판혈장성분헌혈 시에는 각각 6000원, 85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하며, 한마음 혈액원에서는 헌혈 종류와 무관하게 1회 헌혈당 4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한다.

한마음혈액원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총 4개월 동안 헌혈기부권으로 조성된 기부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21일 기준 현재까지 3700명이 동참해 1480만원이 기부금으로 모였다. 이 기부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경북지역 구호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마음 혈액원은 임직원들이 '마스크 양보하기' 캠페인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은 마스크 1339매를 대구, 경북지역에 전달해 코로나 극복 위기에 동참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생명을 나누는 헌혈에 참여하면서 어려운 이들을 위한 기부까지 함께 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두 번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헌혈기부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