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양현종(32·KIA 타이거즈)은 KBO 최고의 투수다·. 김하성(24·키움 히어로즈)을 특히 주목해라. 올시즌 끝나고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처럼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할 선수다."
KBO리그가 21일 팀간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리그 개막을 준비중이다. 코로나19 여파에 지쳐있던 미국 매체들도 앞다투어 KBO리그 소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양현종, 김하성처럼 'MLB에 도전할 선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CBS스포츠는 22일(한국시각) '5월 5일 개막하는 KBO리그의 모든 것'이라는 기사를 통해 미국 팬들에게 KBO리그 입문을 권했다. 특히 가장 뛰어난 선수와 향후 MLB 도전 가능성을 점친 대목이 눈에 띈다.
최고의 투수로는 지난 시즌 16승8패 평균자책점 2.29 184이닝을 기록한 양현종을 꼽았다. '2014년 MLB에 도전했지만, 소속팀 KIA가 허락하지 않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당시 양현종은 MLB 포스팅을 신청, 텍사스 레인저스가 150만 달러(약 18억원)에 입찰했지만 KIA 측이 포스팅을 포기한 바 있다. 양현종은 올시즌 후 다시 MLB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양의지(33·NC 다이노스)는 타율 3할5푼4리 OPS(장타율+출루율) 1.012를 기록한 포수이자 125억원의 FA 계약을 통해 이대호(38·롯데 자이언츠) 이후 KBO 2번째 고액 연봉 선수로 소개됐다.
특히 김하성에 대해 '아직 25세도 되지 않은 유격수지만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올시즌이 끝난 뒤 MLB 포스팅을 신청할 것'이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하성은 지난해 타율 3할7리 19홈런 33도루 OPS .880을 기록했다. 특히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 7.17로 양현종에 이어 2위, 타자들 중에는 1위였다. MLB에 진출한 김광현보다도 높은 수치다.
매체는 '일본프로야구(NPB) 못지 않게 KBO리그 출신 선수도 많다. 가까운 예로 김광현이 있다'면서 '김재환(31·두산 베어스)도 김광현과 함께 MLB 포스팅을 신청했었지만, 많은 관심을 받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KBO 출신 외국인 선수 조시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의 MLB 재진출, 댄 스트레일리와 애드리안 샘슨, 마이크 라이트, 워윅 서폴드, 윌리엄 쿠에바스, 케이시 켈리, 제이미 로맥 등 KBO에 진출한 메이저, 마이너리그 출신 선수들의 근황도 전했다.
'MLB와 달리 팀 이름에 연고지 이름을 쓰지 않는다. 덕분에 서울 3팀(두산 키움 LG)을 구분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KBO리그 10개 구단의 연고지부터 MLB와 달리 동일한 팀당 경기수(16경기)를 통한 정규시즌 144경기, 정규시즌에 보다 가산점을 둔 포스트시즌 방식, 지명타자와 무승부 제도까지 자세히 소개했다. 한국의 뉴욕 양키스로는 통산 한국시리즈 우승 11회에 빛나는 KIA를 꼽으면서도 '2010년대 우승은 2017년 한 번뿐이다. 그 뒤를 삼성과 두산이 뒤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KBO리그는 총 7경기의 연습경기를 치른 뒤 오는 5월 5일 개막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