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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 허용이 반가운 K리그, 세 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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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K리그 '연습경기 금지령'이 풀렸다. 한 달여 만이다.

2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방침에 따라 팀 간 연습경기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연맹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팀 간 연습경기를 금지해왔다.

연습경기 허용 소식을 접한 개별 구단은 '스파링파트너' 찾기에 분주하다. A구단 관계자는 "연맹의 결정을 접한 뒤 내부적으로 연습경기 상대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발 빠르게 연습경기 소식을 전한 구단도 있다. K리그1(1부 리그) 인천은 2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K리그2(2부 리그) 소속 수원FC와 격돌한다. 25일에는 수원 삼성(K리그1)과 서울 이랜드(K리그2) 연습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개별 구단의 분주한 움직임. 이유가 있다. K리그 22개 구단은 그동안 자체 청백전으로 경기력을 점검하는 데 만족했다. 타 팀과의 연습경기는 조직력 및 경기력을 점검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K리그 개막이 5월 2~3주로 점쳐지면서 연습경기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연습경기의 효과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는 동시에 컨디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실제로 그동안 각 구단 감독들은 선수단 동기부여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김태완 상주상무 감독은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인 것은 당연하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선수들은 개인 훈련으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목표가 없다보니 선수들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 부분이 가장 고민"이라고 말했다.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 역시 "개막이 연기되고, 연습경기가 금지되면서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일이 꽤 어려웠다. 자체 청백전을 통해 감각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확실히 실전 경기와는 준비하는 것부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습경기는 개막 전까지 동기부여, 컨디션 조절, 조직력 점검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