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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콤플렉스 없는 얼라인 치아 교정, 치과 선택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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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교정을 고민하는 많은 환자가 '철길'이라고 불리는 보기 흉한 철사 때문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특히 외모에 민감한 청소년이나 직장생활을 하는 성인은 눈에 띄는 교정기를 끼고 1~3년을 보내기 부담스럽다. 또한 교정기에 음식물이 쉽게 끼기 때문에 외출할 때도 꼭 칫솔을 챙기고 공중화장실에서 양치해야 하는 불편함도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대 이상 중장년층 치아 교정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대도시에서 40대 이상 환자는 2010년 6.8%에서 2017년 8.0%로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10대 이하 어린이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0년 10.5%에서 2017년 15.8%로 비율뿐 아니라 환자 수도 증가했다.



실제로 성인 환자 다수가 어릴 적 교정치료 시기를 놓친 것을 아쉬워한다. 어릴 때는 교정한 친구를 보면서 '철길 깔았다'고 짓궂게 놀리곤 했는데 이제는 가지런한 치열을 부러워하게 됐다고 토로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자녀만큼은 적기에 교정 치료를 받게 해주겠다는 결심으로 병원을 찾은 보호자도 많다.



최근에는 얼라인 교정처럼 기존 치료법을 개선한 방법이 개발돼 부담을 덜 수 있다. 교정기가 철길로 알려진 이유는 여러 교정장치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메탈 브래킷 때문인데 얼라인 교정은 메탈 브래킷을 쓰지 않아 보기에 흉하지 않다. 기존에는 메탈 브래킷을 철사와 고무줄로 연결해 치아를 옮기는 방법을 썼다. 이 방법은 효과가 탁월하지만 보기 흉하다는 단점이 있다.



얼라인 교정법은 교정 장치를 부착하지 않는 대신 가는 교정용 와이어를 물에 녹는 투명 튜브에 넣는다. 레진으로 치아에 접착하면 튜브가 녹아 둥근 홀이 생긴다. 이 홀이 브래킷 역할을 해 치아가 이동하는 원리다. 홀은 투명하고 브래킷보다 얇아서 가까이에서 보지 않는 한 교정한 티가 나지 않는다. 또한 표면이 둥글어서 혀와 입술에 자극이 거의 없다.



브래킷이 없어 '노브래킷 교정'이라고도 부른다. 기존 교정 장치에서는 브래킷과 와이어를 연결하는 고무링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하는 현상이 잦았는데 얼라인 교정에서는 브래킷이 아예 없어서 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치아와 교정 장치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치아 이동이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장치가 작아서 이물질이 잘 끼지 않고 양치가 쉽다. 교정 치료 장치가 복잡하면 칫솔모가 잘 닿지 않아 장치 사이로 음식물이 끼고 제때 제거하지 못한 찌꺼기가 잇몸 염증이나 충치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교정 기간에 충치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 얼라인 교정은 간단한 부착 장치로 1~3년에 이르는 치료 동안 양치가 짐이 되지 않도록 돕는다.



용인 연세미소라인치과 치아 교정 치과 권성환 원장(교정학 박사)는 "다만 얼라인 교정은 난이도가 높은 치료법으로 모든 치과에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체적인 치아 골격이나 잇몸 구조, 구강 상태, 턱관절의 상태, 얼굴과의 조화를 고려해 개개인에게 적합한 교정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진의 임상경험은 물론 치료 중 감염을 막도록 철저한 위생을 지키는 치과를 선택하기를 권한다. 또한 장비별로 살균과 소독처리가 매일 이뤄지는 치과인지 확인해보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사진설명> 연세미소라인치과 교정과 전문의 권성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