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E.T.'(84,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촬영감독 앨런 다비오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해 영화인, 팬들에게 슬픔을 안겼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16일(현지시각) 앨런 다비오가 전날 영화·텔레비전 기금(이하 MPTF)이 운영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거주 시설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소식을 보도했다.
앞서 MPTF 측은 'E.T.'로 호흡을 맞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다비오의 건강 상태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작품들과 평생의 우정을 회고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또한 MPTF 측은 "앨런 다비오가 주변 사람들이 읽어주는 편지 내용을 수차례 반복해서 들으며 눈을 감았다"고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앨런 다비오는 1942년생으로 1960년대부터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와 호흡 맞추며 '촬영의 대가'로 거듭났다. 그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는 'E.T.'를 비롯해 '인디아나 존스'(85) '컬러 퍼플'(86) '태양의 제국'(89) 등이 있다. 이러한 앨런 다비오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후보로 무려 5번이나 노미네이트됐으며 1997년 미술감독조합상(ADG), 2007년 미국영화감독협회(ASC) 평생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앨런 다비오 촬영감독의 오랜 동료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앨런 다비오는 위대한 예술가였다. 그의 따뜻한 마음과 인류애는 그의 카메라 렌즈만큼이나 강력했다"고 추모했다.
한편 앨런 다비오 외에도 전 세계에 확산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앤드루 잭, 줄리 베넷, 조 디피, 마크 블럼, 아담 슐레진저, 리 피에로 등이 합병증으로 안해 사망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