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다도시가 근황을 밝혔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이다도시가 출연했다.
이날 이다도시는 "9년 전부터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산지 햇수로 29년 됐다. 프랑스에서 산 것보다 한국에서 산 게 더 길다. 제 2의 고향을 넘어섰다. 때때로 어려운 것이 있긴 하지만 한국 문화에 완전 적응하긴 했다"며 "청국장도 매우 좋아한다"며 웃었다.
이다도시는 어렸을 때 해군출신 외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들려준 아시아 얘기에 매료돼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다 대학생 때 공부 때문에 한국에 오게 되면서 인연을 시작했다.
그는 10년 전 겪은 이혼으로 마음고생을 꽤 오래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과거 결혼과 함께 프랑스 국적을 포기하고 귀화했던 것을 떠올리며 "오자마자 그런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갑자기 아기 아빠를 만나고 결혼도 하게 됐고 임신도 하게 됐다. 내 팔자가 여기 있었던 것 같다. 결혼하고 임신하는 순간부터 오랫동안 한국에서 살게 될 것 같아서 귀화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 이혼 후 전 남편에 대한 헛소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혼 이유에 대해 한 번도, 누구한테도 얘기한 적 없다. 계속 비공개했다.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엉뚱한 소리 하는 사람이 많더라. 전 남편이 사망했다는 헛소문이 떠돌더라"며 "전 남편은 너무 건강하다. 어디 있는지 알고, 전화번호, 주소도 안다. 누가 이런 소문을 퍼뜨린 건지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혼 후 암에 걸렸다는 말도 있었다. 그 순서가 아니다. 이혼을 결심하고, 준비 중 암에 걸렸다. 계획을 버리고 전 남편 곁에서 든든하게 지키면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서 도전해봤다. 수술도 하고 치료도 받았다. 건강이 좋아지며 서서히 예전 문제들이 나타난 거다"고 설명했다.
이다도시는 지난해 말 프랑스 남성과 재혼해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그는 "6개월 전 재혼하게 됐다. 이분이 한국에서 살고 있었다. 프랑스 분이다. 저처럼 어렸을 때 한국에 오게 됐고 저처럼 한국에서 결혼하게 됐다. 한국에서 살게 된지 25년 됐고 한국 기업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사진을 공개하며 "여성 분 두 명은 남편의 딸이고 저는 아들 둘이 있다. 6인 가족이다. 딸이 둘 생겼다. 너무 행복하다. 아이들도 서로 이미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