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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섹시美 '데스파시토'"…'사랑의콜센타' 임영웅, 올♥ 부르는 '넘사벽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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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또 한 번 레전드 무대를 완성, 코로나19로 지친 팬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에서는 '미스트롯' 톱7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해 '힘을 내요 대한민국'이라는 특집 주제로 트로트 선물을 이어갔다.

먼저 톱7은 오프닝 송으로 '영일만 친구'를 선택, 응원단을 방불케 하는 칼군무를 선보이면서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자동 최고점으로 무조건 선물을 받아 가게 될 첫 번째 행운의 신청자로 선택된 경상남도 고등학생은 "인생 최초 1등이 됐다"며 '미스터트롯' 첫 방송부터 픽한 영탁에게 나훈아의 '홍시'를 신청했다. 영탁은 멜로디에 하모니카 퍼포먼스를 더하며 감미로운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두 번째로 연결된 인천의 50대 중반 포도나무 님은 차분한 목소리로 임영웅을 픽한 후 '강남스타일'의 기록을 단숨에 넘었던 '데스파시토'를 신청했다. 평소 무대 위 '뿌리 깊은 영웅'으로 불리던 임영웅은 범상치 않은 추임새로 노래를 시작한 후 완벽한 스페인어는 물론 골반 잔망을 털어내며 3주 연속 우수사원의 넘사벽 클래스를 보였다.

상상도 못 했던 선곡에 톱7 모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세 번째 신청자는 이찬원을 픽한 후 조항조의 '사랑 찾아 인생 찾아'를 선곡했다. 신청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휴가를 나오지 못하는 군대에 있는 아들과 고향에 가지 못하고 있는 이찬원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고, 응원을 받은 이찬원은 흥삘 가득 애드리브 더해 노래를 완창했다.

이어 제주도로 연결된 트롯콜은 점심 식사도 마다하고 100통 넘게 전화를 걸어 선택됐다는 남성 신청자였다. 드문 남자팬 등장에 픽이 되기만을 기다리던 톱7은 장민호라는 이름에 다 같이 환호성을 질렀고, 장민호는 장윤정의 '목포행 완행열차'를 간드러지고 애절하게 소화했지만 최저점을 받아 충격을 안겼다. 더욱이 김호중 역시 자신을 결혼 이상형으로 꼽은 경기도 신청자를 위해 '노래방 민간요법' 한키 올리기 스킬까지 구사하며 구창모 '희나리'를 열창했지만, 장민호와 같은 최저점을 받으면서 좀처럼 친해질 수 없는 노래방 기계와의 관계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톱7이 분발을 다짐하며 연결한 대구 어린이집 원장님 신청자는 정동원에게 '미스터트롯' 오디션 때 불렀던 '열두줄'을 신청하며 찐팬임을 인증했다. 정동원은 형들에 이어 가야금과 제작진의 잠시 파업까지 유도하는 진한 트롯 가락을 선보였지만, 최고점을 경신하지 못해 선물 전달에 실패하고 말았다.

휴대전화 연결음부터 김희재가 부른 '돌리고'가 흘러나온 일곱 번째 신청자는 항암치료를 받는 힘든 시기를 김희재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며 전화 연결에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신청자에게 힘을 북돋아주기 위해 김희재는 마야의 '나를 외치다'를 불렀고, 멤버들도 합창하며 응원에 힘을 보탰다. 모두가 최고점을 염원하는 가운데, 임영웅 무대와 동점인 94점이 나왔고, 석사탁과 정동원의 의견으로 신청자에게 드럼세탁기 선물이 돌아갔다. 또한 병간호에 고생하셨을 신청자의 엄마에게 영탁이 장윤정 '꽃'을 불러드리는 위문공연까지 펼치며 강력한 힘을 실어 보냈다.

경북 상주로 연결된 트롯콜에서는 일력 부족으로 농사일에 힘들어하는 부모님을 위해 임영웅에게 나훈아의 '공'이라는 곡의 신청이 주어졌다. 하지만 임영웅이 노래를 알지 못하자, 이찬원이 나섰고, 이찬원은 99점이라는 점수를 받으며 환호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처럼 신청자가 임영웅에게 선물을 뽑아달라고 부탁,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능 무대가 펼쳐져 환호를 자아냈다.

또한 전남으로 달려가 임영웅과 연결된 간호사 신청자는 기운을 채울 곡으로 안예은의 '상사화'를 선곡했다. 병원 사람들과 모여 임영웅의 절절한 보이스를 들은 신청자는 95점으로 비록 선물은 받지 못했지만, 폭풍 박수를 보내며 감사함을 전했다.

다시 돌고 돌아 서울에서 81세 최고령 신청자가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곡을 정동원에게 부탁했고, 어린 시절 어머니와 생이별 사연을 털어놓던 신청자는 손자 같은 정동원의 목소리를 듣자 특별한 애정을 쏟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멤버들은 진심어린 마음 전달에 흐르는 눈물을 훔쳤고, 첫 소절부터 눈물을 흘리는 신청자와 함께 울며 아픔을 나눴다. 정동원은 신청자에게 "아프지 마시고 할머니 저희집으로 꼭 놀러 오세요. 꽃 구경해요"라고 만수무강을 기원하면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 마지막까지 100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자 제작진은 톱7에게 100점에 도전해서 성공한다면 이날 접수된 1019콜 신청자 모두에게 선물을 전한다는 긴급 제안을 건넸다. 이에 톱7 멤버들은 '질풍가도'라는 곡에 파워풀한 가창력과 군무를 더하여 혼신에 힘을 쏟아낸 후 기적 같은 100점을 기록했고, 올 하트 축포가 터지면서 안방극장을 기쁨과 힐링으로 물들였다.

지난밤 시청자의 애간장을 녹였던 '사랑의 콜센타'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0.5%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21.1%를 나타내며 전채널 예능 1위 왕좌를 이어가는 쾌속질주 시청률을 보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