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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144경기·PS→트레이드 데드라인" KBO, 5월초 개막시 달라질 일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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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O리그가 꿈틀댄다. 5월초 개막이 현실화되고 있다. 평소보다 1개월 이상 연기된 개막은 향후 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경기수 축소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다해도 챙겨야할 다른 일정도 많다.

14일 KBO 이사회는 3시간여의 마라톤 회의에도 정규시즌 개막일을 확정짓지 못했다. 하지만 '5월초 정규시즌 무관중 개막'은 지난 7일 10개 구단 단장들이 모인 실행위에 이어 의결기구인 이사회 논의를 거쳤다.

오는 21일부터 구단간 연습경기(교류전) 개최는 합의. 큰 변수없이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 5월초 개막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이상적인 개막일은 5월 1일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5월 1일 개막 가능성에 대해 "개막일을 2주 전에 발표하기로 했는데, 그 부분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며 미리 양해도 구했다. 어린이날(5월 5일), 어버이날(5월 8일) 등도 후보 날짜다. 이 역시 5월초 범위를 벗어나진 않는다.

5월초 개막이 중요한 이유는 정규시즌 전경기(144경기) 소화가 가능해서다. 11월 15일 이후 포스트시즌 경기는 고척돔에서 중립경기로 치러진다. 플레이오프 등 포스트시즌 일정의 일부 단축 가능성도 언급됐다.

하지만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외 일정들도 새로 논의되어야 한다. 시즌 개막이 늦어진 만큼 KBO리그 10개 구단의 시즌 운영 계획도 여러모로 헝클어졌다. 때문에 육성 선수의 콜업과 트레이드 데드라인, 신인 드래프트 일정 등도 모두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올시즌 신인 드래프트는 6월 29일 1차, 9월 7일 2차 지명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프로야구 일정 연기는 물론 고교야구 진행 역시 전면 중단되면서 각팀 스카우트팀은 고민에 빠졌다. 고교야구 선수들은 한해 한해의 성장이 남다르기 때문.

고교야구 황금사자기는 오는 5월 8일 개막한다. 주말리그도 없이 황금사자기부터 진행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황금사자기의 정상 진행 여부도 미지수다. 한 야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잘 통제되는 프로야구도 아직 개막을 망설이고 있다. 고교야구는 아직 시기상조 아닐까"라며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혔다.

정규시즌 규정상 육성선수의 콜업은 5월 1일부터다. 한화 이글스의 경우 최근 자체 청백전에서 조한민 노태형 김현민 등 육성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정민철 단장은 "일정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지금 같아선 육성선수 중 시즌 개막과 동시에 1군에 합류하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전력 강화 마지노선인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7월 31일이다. 하지만 KBO 관계자는 15일 "드래프트나 육성선수, 트레이드 데드라인 등에 대해서는 아직 실행위나 이사회에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일단 리그 개막일이 결정돼야 다른 부분 논의도 가능하다. 현재로선 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