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구의 전설' 김세진과 전혜지가 부부가 됐다.
14일 방송된 TV CHOSUN '아내의 맛'에서는 김세진과 전혜지가 연애 11년 만에 공식적으로 부부의 연을 맺는 모습이 공개됐다. '아내의 맛' 등장과 동시에 열애 끝 결혼에 골인하는 모습을 보여준 이 두 사람의 앞길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증폭됐다.
김세진은 이날 등장과 동시에 197cm의 장신을 뽐냈다. 그는 "7년 감독생활 하다가 은퇴 후 전 여친 모시고 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키가 큰 두 사람을 배려한 듯 김세진과 전혜지의 집은 넓은 잔디와 높은 층고, 높은 싱크대로 시선을 모았다. 그는 "싱크대 역시 키가 182cm인 전혜지에 맞췄다"고 말했다. '롱다리' 김세진은 큰 키로 전구 교체부터 이불털기까지 남다른 노동력을 보였다. 김세진은 "키로 도움되는 건 노동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역시절에 빙의한 듯 이불털기를 하다 바닥에 이불을 떨어뜨린 김세진에게 전혜지는 등짝 스매싱을 선사했다. 김세진은 이어 "대부분 요리는 제가 한다"며 나섰지만, 밀가루 바죽에 스파이크를 날리며 주방을 더럽혔고, 또다시 전혜지의 등짝 스매싱을 불렀다.
김세진과 저혜지의 집에는 전 배구선수 김요한과 배구선수 한유미, 아나운서 최희가 초대돼 가든 파티를 열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은 두 사람은 종이를 꺼냈다. 알고보니 혼인신고서 증이늘 요청한 것. "보증은 절대 안 선다"고 손을 흔들던 김요한은 혼인신고서를 보고 놀랐다. 김세진은 "우리가 배구 선수이다 보니 제일 친한 배우 선수 후배들에게 증인을 부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세진은 "결혼생활 5년 후 이혼을 하고 전혜지와 11년 열애를 했다"며 "(혼인신고를 결심하기까지) 고민도 있었다. 일하다 보니 기회도 놓쳤다. 결혼이라는 것에 두려움도 있었다. 트라우마를 못 이겨낸 상황이었다"고 고백했다. 또 "다 알다시피 아들이 하나 있는데 군대도 가고 계속 내 입장에서만 생각할 수 없으니까 혜지의 입장을 생각하면 나만 생각할 수 없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전혜지의 오랜 기다림을 알게된 '아맛팸'은 "보통 인내가 아니다"며 박수를 보냈다. 김세진은 "아들이 '아빠 너무 축하한다'고 했다. 고맙게도 혜지 씨한테도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냈더라. '축하드려요 난 엄마 둘이네'라고 했다더라"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그러나 김요한과 한유미는 "이거 공짜로 하면 안 될 거 같다"며 증인 사인을 쉽게 하지 않았고, 한유미는 김세진에게 노래를 요청했다. 이어 김세진의 진심이 담긴 노래에 눈물을 흘렸다. 김요한도 "저 이대로 사인 못 한다"며 배구 대결을 제안했고, 네 사람은 좌식 배구 매치를 펼쳤다. 접전 끝에 김세진-전혜지 커플이 승리하며 혼인신고서 증인 사인을 쟁취했다. 그렇게 다음 날 김세진과 전혜지가 11년 연인에서 부부가 되는 모습이 그려지며 감동을 더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