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T 위즈 소형준(19)은 15일 아침 일찍 수원에서 의정부행 버스에 올랐다.
이날 열린 선거 참가를 위해서였다.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청백전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었지만, 소형준은 아침 일찍 채비를 하고 주민등록지인 의정부에서 선거를 마쳤다. 투표권이 생긴 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실시하는 선거에 남다른 의미를 둔 결정이었다.
소형준은 청백전을 마친 뒤 "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치르는 선거였다. '내가 이제 어른이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동안 반장 선거만 해봤지 공식 선거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보니 여러모로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누구를 찍었느냐'는 농담 섞인 질문엔 "밝히면 안된다"고 미소를 지은 뒤 "국민이라면 당연히 선거에 참여해야 할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선거를 마치고 돌아온 소형준은 청백전 선발 등판에서 4이닝 5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쳤다. 오는 21일부터 진행될 팀 간 연습경기 등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영점 조절을 완료했다. 소형준은 "포수들의 사인에 따라 투구를 하면서 결과를 놓고 분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개막 전까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