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또 한 번 진행되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획기적인 팬서비스.
제주가 축구에 목마른 팬들을 위해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름하여 'D-DAY 프로젝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K리그 개막이 계속 늦춰지고 있다. 몇몇 구단들이 연습 경기를 자체 중계해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한두차례 연습경기를 보는 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제주는 연습경기 생중계로 재미를 봤었다. 무려 3만7000여명의 팬들이 온라인 중계를 지켜봤다. 구단은 단순히 경기 화면만 송출하는게 아니라 선수 입장, 경기 전후 인터뷰 등 정규리그 경기 못지 않은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그래서 연습경기 일정에 맞춰 다시 한 번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에는 더욱 특별하다.
'D-DAY 프로젝트'는 오는 18일 예정된 연습경기 일정에 맞춰, 그 준비 과정을 팬들에게 모두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먼저 경기 4일 전인 14일에 프로젝트 관련 선수단 교육과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15일에는 선수들이 트레이너들에게 관리를 받는 모습, 그리고 선수들의 식단은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보여줬다. 평소 팬들이 궁금해할만한 내용인데, 시즌중에는 공개와 접근이 쉽지 않은 분야이기도 했다.
16일에는 경기를 앞두고 열리는 비디오 분석이 어떻게 실시되는지와 선수들의 개인 훈련 및 휴식은 어떤 방법으로 진행되는지 공개한다.
경기 하루 전인 17일은 연습경기에 출전할 라인업이 발표되고, 각 팀별 맞춤형 전술 훈련 영상이 준비된다.
대망이 경기 당일. 경기를 치르는 날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에서 어떻게 준비하는지부터 경기 생중계까지 마지막 과정이 담긴다.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팬들은 선수들의 경기 준비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 좋고, 선수단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일상에 개막과 같은 긴장감을 제고할 수 있어 '윈-윈'이다. 구단은 경기 종료 후에도 경기장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일들을 찍은 '직캠 영상'으로 애프터 서비스까지 할 예정이다.
제주를 이끌고 있는 남기일 감독은 "기다림을 실전처럼 준비한다면, 실제 개막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경기 준비부터 실전까지의 전 과정을 긴밀하고 치밀하게 준비하겠다. 실전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