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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부터 조규성까지, '신인'티 벗은 '2년차' K리거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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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기자]2019시즌 K리그에 데뷔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던 선수들이 올해에는 신인 꼬리표를 떼고 프로 2년차 무대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이 이들에게 예열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새내기 티를 벗고 한 단계 성숙해진 모습으로 프로 무대를 밟는다. 2020시즌을 앞두고 올해 주목할만한 2년 차 선수들의 면면을 알아본다.

▶2019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에서 소속 팀의 주역으로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의 역사를 썼던 멤버들 가운데 K리그 2년 차를 맞이하는 선수들이 있다. 강원 이광연, 광주 엄원상, 서울 김주성이 그 주인공이다. 이광연은 지난 시즌 17라운드 강원과 포항의 경기에서 4골 차로 뒤지던 강원이 후반에만 5골을 몰아넣고 역전승을 거둔 명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총 8경기에 출전해 강원의 차세대 골키퍼로 착실하게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등번호 1번을 부여받은 만큼 더 많은 경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엄원상은 지난해 광주에서 16경기 출전 2득점을 기록하며 광주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일조했다. 올시즌 K리그1에서도 본인의 장기인 빠른 발을 활용해 광주의 확실한 공격 옵션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베테랑 선배들이 버티고 있는 서울에 속한 김주성은 지난해 여름부터 조금씩 기회를 잡고 총 10경기에 출전하며 무난한 데뷔 시즌 보냈다. 올해도 서울의 수비 주축으로 활약하며 한층 젊어진 서울의 수비라인을 책임질 예정이다.

▶미리보는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빛나는 조규성

전북 조규성은 지난 3월 연맹이 진행한 '미리보는 영플레이어'에 선정된 바 있는데 이는 실제 K리그 대상 시상식과 동일하게 각 구단 감독, 주장, K리그 취재 미디어가 투표한 의미 있는 결과다. 안양 유스 출신으로 지난해 안양에 입단한 조규성은 데뷔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차세대 스타의 등장을 알렸다. 이후 총 33경기 출전 14득점 4도움을 기록하고 K리그2 득점 3위와 시즌 베스트11에 선정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후 올해 초 K리그1 강팀 전북으로 이적하며 화제를 모았던 조규성은 지난 2월 전북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인 ACL 조별리그 1차전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했다. 이쯤 되면 미리보는 영플레이어를 넘어 올 시즌 진짜 영플레이어로 거듭나는 조규성을 조심스레 기대해봐도 좋다.

▶내셔널리그 출신 신화를 이어가는 정훈성

울산 정훈성의 이력은 특이하다. 대학을 중퇴하고 일본 J2, J3리그와 내셔널리그 목포시청, 강릉시청 등에서 활약했다. 내셔널리그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인천에서 K리그에 데뷔한 정훈성은 총 16경기에 출전해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팀이 부진을 겪을 때 과감하게 삭발을 감행하는 투지를 보였던 정훈성은 뛰어난 활동량과 강력한 왼발을 통해 보여주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특징이다. 한편 안정적인 K리그 데뷔 시즌을 바탕으로 올해 울산 유니폼을 입게 된 정훈성은 이청용, 김인성, 이근호 등 리그 정상급 윙어가 모인 울산에서 더욱 성장한 2년 차의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이 밖에도 포항 유스 출신으로 지난해 포항에서 데뷔 첫 해 28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미드필더 이수빈은 올해 임대생 신분으로 전북의 유니폼을 입었다. 본인의 장점인 패스 능력과 넓은 시야를 장점으로 전북이라는 빅클럽에서 차근차근 입지를 다져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안양에서 데뷔해 총 26경기에 출전한 맹성웅은 올해도 안양에서 2년 차 시즌을 보낸다. 맹성웅은 지난 시즌 K리그2 3위에 힘입어 구단 역사상 최초로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안양에서 중원을 담당하며 공수 포메이션을 연결하는 감초같은 역할을 했다. 올해도 안양의 돌풍은 맹성웅의 발끝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