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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가 사랑한 男' 구자철, 드림팀 베스트11 당연했다[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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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캡틴' 구자철(31·알가라파)이 독일 축구 팬들이 뽑은 아우크스부르크 역대 드림팀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2일(한국시각)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이 뽑은 역대 드림팀 베스트11을 공개했다. 구자철은 4-3-3 포메이션에서 2선,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에 선정됐다. 구자철과 함께 조나탕 슈미트, 다니엘 바이어가 2선에 이름을 올렸다. 마빈 히츠 골키퍼를 비롯해 토비아스 베르너, 알프레드 핀보가손, 마르코 리히터, 필립 막스, 제프리 하우레우, 라그나르 클라반, 폴 베르헤흐 등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들이 베스트11에 선정됐다.

2007년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구자철은 2011년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하며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다. 이후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를 거치며 분데스리가에서 무려 8년의 세월을 주전으로 굳건히 버텨냈다. 주어진 모든 기회, 모든 순간마다 최선을 다했던 '헌신의 아이콘'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구단과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와 2011~2012, 2012~2013시즌 2년간 임대로 뛰며 첫 인연을 맺었다. 절친 지동원과 함께 '지구특공대'로 맹활약하며 강등 위기의 아우크스부르크를 구했다. 마인츠에서 2013~2015년까지 3시즌을 보낸 후 2015~2016시즌 결국 다시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5시즌을 오롯이 아우크스부르크 주전으로 뛰었다. 2016년 3월 레버쿠젠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9월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도 골맛을 봤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만 155경기 23골을 기록했다. 구자철에게 직접 한국인 선수 영입을 의논할 만큼 프런트의 신뢰도 절대적이었다. 차범근 감독에 이어 한국선수 두 번째로 분데스리가 200경기 위업을 달성한 구자철의 베스트11 선정은 일견 당연했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아우크스부르크와 계약이 만료된 뒤 3년 연장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새 도전을 모색했다. 지난해 8월 카타르리그 알가라파 유니폼을 입었고, 올시즌 13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카타르에서도 그는 쉴틈이 없다. 훈련, 경기 틈틈이 유튜브 채널 '슛별친 슈팅스타'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스스로 경험을 통해 체득한 유소년 훈련 및 육성 프로그램을 꿈나무 후배들과 나누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되긴 했지만 사비를 털어 꿈나무들의 '바이에른 뮌헨 유스컵' 선발전을 기획, 지원하는 등 축구로 받은 사랑을 함께 나누는 일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