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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공부가 머니' 오지헌, 대한학교 다니는 두 딸…전문가 "성향에 안맞는 교육은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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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공부가 머니?' 오지헌이 대안학교를 보내고 있는 두 딸에 대해 솔루션을 받았다.

3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개그맨 오지헌 가족이 확연히 다른 성향을 가진 두 딸 희엘이와 유엘이의 교육 고민을 털어놨다.

다둥이 아빠 오지헌은 슬하에 12세, 9세, 6세 딸들을 두고 있다. 사랑스러운 딸들의 모습이 공개되자 MC 신동엽은 "오지헌 씨가 기적을 낳았다"라며 극찬했다. 이에 오지헌은 "인터넷에서 어떤 분이 '오지헌은 Y 유전자가 못생긴 거다. 딸이라서 예쁜 것'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었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오지헌의 세 딸 희엘이와 유엘, 막내 벧엘이는 서로 상반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첫째 희엘이는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며 듬직한 반면, 둘째 유엘이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세상 느긋한 성격이었다. 또한 막내 벧엘은 에너지가 넘쳤다.

희엘이와 유엘이는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오지헌 가족은 일반 학교와 달리 아이들 개개인 수준에 맞춘 학습 진도, 일방적 지식 전달이 아닌 체험 위주 수업의 대안학교에 대해 큰 만족을 보이고 있었다.

오지헌 부부는 아이들이 학업 스트레스 대신, 신나게 놀고 웃는 법을 배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안학교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등하교 시간만 왕복 80분의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좀 더 자유롭고 아이답게 크길 원하는 오지헌 부부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오지헌은 "하루에 300km를 운전한 적도 있다"는 경험을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지헌의 두 딸들은 대안학교에 다니는 것에 대해 매우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둘째 유엘이가 "학교 갈 생각하면 기분이 계속 좋아요"라며 행복해했다. 실제로 학교에서도 첫째 희엘이는 실습형 수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둘째 유엘이도 상상력을 발휘해 수업에 참여하며 열심히 학교를 다녔다.

오지헌의 아내는 양동근 아내와 만나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다. 양동근도 아이 셋을 둔 다둥이 아빠였다. 양동근의 첫째 아들도 대안학교를 택했다고. 양동근 아내는 "아들이 대안학교 가고 싶다고 직접 택했다. 동네 친구들을 못사귀는 단점이 있어서 동네 태권도장을 보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오지헌 부부는 아이들을 일주일에 3일씩 도서관에 데리고 다니며 독서 습관을 들이게 했다. 오지헌은 "아이들에게 20살때까지는 휴대폰을 사주지 않기로 약속했다. 집에서는 아이들의 집중력을 위해 휴대폰을 안보기로 규칙을 정했다. 밖에서만 휴대폰을 사용하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유명 학원의 국사 일타 강사였던 오지헌의 아버지가 직접 손녀딸들에게 역사 수업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맞춤형 솔루션을 위해 진행한 검사 결과, 두 딸의 두뇌 능력이 상위 5%였다. 전문가는 "지적 잠재력이 매우 우수하다. 그런데 두 아이 다 처리 속도가 낮다. 잘할 의지가 없는게 문제다. 내적인 동기가 저하되어서 이런 원인이 나온것 같다"고 진단을 내렸다.

또한 두 딸의 속마음을 살펴보기 위해 심리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아동심리 전문가 손정선은 "두 아이 다, 부모로부터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자기 발전이 가능하지만 주춤하고 있는 상황같다"고 분석했다. 검사 결과에 충격을 받은 오지헌 부부는 "아이들 마음이 안 좋았다는거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전문가들은 "첫째 딸은 인내력이 높다. 오랜 시간 공부할 수 있는 아이다. 첫째에게 지금의 교육이 맞는지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대한학교를 보내는 것에 대해 "무조건 대안학교를 고집하면 오히려 아이에게 폭력이 될 수도 있다. 아이에게 어떤 것이 적절한지 보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관찰하고, 개개인의 성향에 맞는 교육을 시켜야한다"고 조언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