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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타임머신] '꿀잠' 같은 선수생활, '꿀잼'주고 떠난 양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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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한결 같았던 '농구 레전드' 양동근이 1일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코트를 떠났다. 양동근은 은퇴식에서 "꿀잠을 잔 것 같은, 꿈 같은 시간들이 지나간 것 같다"고 선수생활을 회상하며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14시즌을 모비스에서 뛴 양동근은 2004~2005 시즌 데뷔 이래 2019~2020 시즌까지 6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4번의 정규리그 우수선수상(MVP) 수상 등 굵직굵직한 기록을 남기면서 KBL 역대 최고선수 반열에 올랐다. 구단은 현역 생활동안 그의 등번호 숫자만큼 우승반지(6개)를 얻은 양동근을 기억하기 위해 6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성실함과 꾸준함의 대명사였던 양동근은 이제 지도자로 제2의 농구인생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양동근은 모비스 왕국의 전성기를 이끌며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그 사랑을 아낌없는 팬 서비스로 보답할 줄도 아는 진짜 프로 였다. 그에게는 '꿀잠' 같았고, 팬들에게는 '꿀잼'이었던 긴 여정의 순간들을 모았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4.02/200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전주 KCC에 지명됐던 양동근은 2003-2004시즌 중 KCC와 현대모비스 사이의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에 따른 후속 조치로 곧바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모비스의 전성기를 이끌면서 리그 최고의 공격력 뿐만 아니라, 월등한 수비능력으로 '모비스의 심장'이라 불리며 활약했다.

양동근은 2005-2006년 챔피언 결정전에서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2006-2007년시즌에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부산 KTF와 맞붙었던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평균 19.1점 7.3 어시스트와 평균 39분을 뛰는 맹활약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