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태선(26)이 '핸섬타이거즈'의 시즌2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선에게 지난 1년은 소중했다. tvN의 화제작이었던 '호텔 델루나'(홍정은 홍미란 극본, 오충환 연출)의 연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데 이어 국만남동생으로의 발돋움이 가능하다 불리던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배유미 극본, 한준서 연출, 이하 '사풀인풀')의 주요 배역 중 하나였던 강시월으로 분해 열연했다. 출연을 기다리느 사이 KBS2 드라마스페셜 '렉카'의 주인공으로도 활약했던 그는 tvN 예능프로그램 'RUN'으로 이탈리아를 한차례 달렸고, SBS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로도 시청자들을 만나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태선이 열연한 '사풀인풀'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인생 재활극으로, 울퉁불퉁 보잘것없는 내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드라마. 이태선이 연기한 강시월은 소년원 출신의 전과자이자 고아로, 소년원을 거치며 나쁜 것은 다 배우고 나온 인물. 그러나 감옥에서 나온 뒤 잃어버렸던 여동생 문해랑(조우리)과 조우하고 문준익(정원중)과 가족이 되는 등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특히 이같은 스토리로 인해 '사풀인풀'의 '최대수혜자'라는 평까지 받았던 이태선은 시청자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이태선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을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태선은 최근까지 '핸섬타이거즈'와 '사풀인풀'을 병행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양쪽에서 스케줄을 많이 배려해줘서 촬영에 수월하게 왔다 갔다가 가능했다"며 "'핸섬타이거즈'에서는 형들이 드라마 모니터를 해주고 '사풀인풀'에서는 '핸섬타이거즈'를 봐주셨다. 양쪽 작품을 서로가 좋아해줬고, 다 이해를 해줬기 때문에 둘 다 집중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태선은 '핸섬타이거즈'를 통해 '인생농구팀'도 만나게 됐다. 매주 만나 농구하고 밥도 먹을 수 있는 연예인 친구들을 사귀게 됐다는 후문. 이태선은 "매주 농구도 하고 밥도 먹고, 진짜 친구들이 됐다. 운동하다 만난 친구들이라서 더 친해지고 끈끈하다. 이 프로그램 때문에 농구를 하게 된 사람들이 아니라 다들 농구를 해오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진심으로 농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확실히 저희도 다 발전을 했다. 시청자분들이 못 보는 부분에서도 저희끼리 열심히 노력을 했고 농구를 사랑했다. 진짜를 추구하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도 진지하게 봐주신 부분이 있어서 감사드린다. 저희는 정말 요령을 피우는 사람도 한 사람도 없고, 한 명도 없었는데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예능으로 했다면, 넘어지더라도 웃으며 넘어갔을 텐데 저희는 정말 진지하게 임했다"고 밝혔다.
'핸섬타이거즈'는 지난 27일 12부작을 마무리하며 종영했다. 비록 6강 진출 뒤 4강 진출 길목에서 멈춰서게 됐지만, 다음 여정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노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태선은 "저희는 시즌2를 염원하고 있다. 저희는 염원하는데, 나머지는 SBS에서 해주셔야 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이 멤버 그대로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다. 서장훈 감독님이 화를 내주시면서 저희도 집중력이 높아졌고, 승리를 해봤다는 기쁨도 간절함도 생겼다. 진짜 농구를 했기 때문에 저희끼리 값진 것들을 얻어냈다고 생각한다. 그게 처음부터 서장훈 감독님의 목적이었다"며 "감독님도 시즌2를 생각하고 계시더라"고 귀띔했다.
시즌2를 염원하고 있지만, 가능한 시점은 1년 뒤다. 이태선은 "리그가 1년 뒤에나 다시 열리기 때문에 저희끼리 갈고 닦아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리고 싶은 마음이다. 6강까지 간 뒤 탈락을 했는데, 저희는 팀으로 만난 기간이 얼마 안됐기 때문에 이정도만 해도 잘 한 거라고 생각한다. 다른 팀들은 몇 년간 호흡을 맞췄지만, 저희는 반년도 안 됐으니까. 아무래도 준비기간이 짧아서 그랬을 것 같아서 지금부터라도 탄탄하게 준비를 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