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년 연기가 확정된 도쿄올림픽 개최 윤곽이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김경문호에도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다.
30일 '닛칸 스포츠' 등 일본 복수 매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 도쿄시가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2021년 7월 23일, 폐회식을 8월 8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전날부터 7월 23일 개최설이 흘러나왔고, IOC와 일본 정부가 합의를 마치면서 못을 박았다. 사실상 딱 1년 연기다. 당초 올해 도쿄올림픽은 7월 24일 개막, 8월 9일 폐막할 예정이었다. 현지 시각으로 금요일 개·폐막에 맞춰 날짜만 하루씩 당긴 것으로 보인다.
처음 연기발표 때는 '최대 1년 이내' 개최가 목표였다. 때문에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기존 날짜를 그대로 유지했다. 일본 언론은 '각 종목별 예선 일정이나 성화 봉송 계획, 자원 봉사 모집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했을 때 개막일을 유지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KBO와 야구 대표팀도 보다 빨리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3월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고, 7월에는 올림픽을 치른다. 국제 대회 일정에 맞춰 KBO리그 시즌 일정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WBC는 내년 3월 9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일본, 대만에서 예선과 본선으로 나뉘어 개최될 예정이다. 2017년 WBC 대표팀처럼 차출된 선수들은 개인 훈련 혹은 소속팀에서 캠프를 소화하다 대표팀 단체훈련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또 올림픽 기간 중 KBO리그 중단도 올해 예정됐던 일정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그 중단 가능성이 높다.
KBO는 김경문 감독과의 계약 연장 기점도 확실히 정할 수 있게 됐다. 당초 김경문 감독의 대표팀 전임 감독 계약은 올해 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8월까지였다. 올림픽 연기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면서 계약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내년 WBC와 올림픽까지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