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코로나19 여파로 리버풀 동료들이 자가격리 중인 상황에서 주전 골키퍼 알리송(27)은 리버풀 훈련장 멜우드로 매일같이 출근한다. 무슨 사연일까.
알리송은 최근 한 브라질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모든 이들이 집에 머물러야 한다는 게 구단의 방침인데, 내 경우는 조금 특별하다. 부상에서 갓 회복한 상태로 트레이닝 센터에서 재활해야 한다. 모두 집에 있는 만큼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최근 근황을 공개했다.
알리송은 코로나19가 영국을 비롯한 유럽을 강타하기 전 엉덩이 부상 여파로 최근 2경기에 결장했다. 현재는 4월30일 이후로 연기된 프리미어리그 일정에 맞춰 복귀 준비 중이다.
브라질의 주전 수문장이기도 한 알리송은 "내 일상은 단순하다. 훈련장으로 출근해 재활 프로그램을 마친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가 자가격리를 한다"며 "훈련장에선 손 씻기, 얼굴 만지지 않기, 입과 코 만지지 않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따른다. 물리치료사, 골키퍼 트레이너 정도와만 접촉하는데, 그들과도 일정 거리를 두고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알리송이 부상으로 결장한 사이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각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첼시에 패하며 탈락 고배를 마셨다. 30년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리그가 멈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